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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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이 환호한다! '초대박' 월드컵 본선 길 열린다…CONMEBOL 회장 "2030년 WC 100주년 대회, 참가국 64개로 늘려야" 또 주장

기사입력 2025.11.21 23:59 / 기사수정 2025.11.21 23:5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축구가 환호할 소식이 나올까.

48개팀도 벅찬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숫자를 64개로 늘리자는 주장이 현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회 수준이 떨어진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만 월드컵 100주년 기념대회가 되는 2030년 대회로 한정해서 64개국 개최를 해보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인 알레한드로 도밍게스가 한시적으로 2030 월드컵에 출전팀 숫자를 64개 팀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FIFA 부회장인 도밍게스는 1930 우루과이 대회 이후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는 2030 월드컵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한 차례에 한해서만 출전팀 확대하는 것을 말했다"라고 했다. 

2030 월드컵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 등 지중해를 사이에 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다만 개막전에 한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한 경기씩 열린다. 우루과이는 100년 전 초대 개최국이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대회 우승팀이며 파라과이는 CONMEBOL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의 개최권을 인정하면서 100주년 취지에 맞게 남미에서 극소수 경기를 치르자는 FIFA의 의도로 풀이된다. 

그런데 개막전 한 경기씩만 치르기로 한 남미 국가들이 개최국 확대를 통해 개최 경기 수를 늘리고자 하는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숫자는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무려 50%가 늘어난다. 기존 32팀에서 48팀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출전팀이 늘어나면서 경기 수도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나 경기 수 부담도 커졌다.


그런데 2030년 대회에서 출전팀 숫자를 더 늘리자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도밍게스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100주년에 특별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 월드컵이 다른 것을 해볼 기회라고 믿는 이유다. 월드컵은 단 한 번 세계를 하나로 묶을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64개 팀이 출전하는 월드컵을 꿈꾼다. 나는 세계를 통합하고 축구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며 완벽히 다른 종류의 축하를 하는 위대한 기회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도밍게스는 토론을 열어 2030 월드컵에서 자신의 제안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64개 팀으로 대회 확장에 대한 요구는 올해 3월 FIFA 평의회에서 우루과이축구협회 소속 이나시오 알론소가 처음 제안했다. 

FIFA는 당시 '뉴욕타임스'를 통해 "알론소의 제안은 회의가 끝날 무렵, 다른 사업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2030년 대회에서 경기를 개최해 남미 대륙은 최소 2042년까지 개최 의무가 면제된다. FIFA의 개최 규정에 따르면, 한 대륙은 세 번의 대회 중 한 번만 개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남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이후 2018 러시아(유럽), 2022 카타르(아시아) 대회를 거쳐 남미 대륙이 개최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2030 월드컵 때 개막전을 남미 대륙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다. 2034년 대회가 사우디아라비아(아시아)로 확정돼 FIFA의 규정에 예외가 발생한 것이 이례적이다. 

매체는 "64개국 확대는 현재 개막전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가 개막전 한 경기를 넘어 조별리그 다른 경기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견은 이미 반대 여론이 큰 상황이다. 

매체는 "64개 팀으로 확대하면 FIFA 회원국 210개 팀 중 4분의 1 이상이 경쟁하게 되고 많은 지역 예선 과정이 무의미해질 위험이 있다"라며 "남미 10개국 중 6개국은 48개 팀 체제에서 본선에 자동 진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인 알렉산데르 체페린은 이 제안에 대해 대회는 물론 유럽 예선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빅터 몬탈리아니 회장도 확장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FIFA는 이번 2030년 대회 64개국 개최 확대를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회 본선 개최국을 48개국으로 늘렸음에도 FIFA 파트너(스폰서) 참여를 늘리고 있는 중국과 중동 국가들이 예선탈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시아 3차예선에서 C조 5위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중동에서도 부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이라크에 져 탈락했다. 대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몇몇 나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2030년 대회 본선 진출국 추가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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