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내년 여름 열릴 예정인 백악관 UFC 카드 참여를 위해 스스로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MMA 전문 매체 '셔독'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출연한 홍보 영상을 게시하며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일은 없다. 최고의 나라, 최고의 파이터"라고 글을 남겼다.
영상에서 존스는 2026년 여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며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백악관 앞에 서있는 자신의 뒷모습을 형상하는 이미지와 함께 '국가'와 '싸움', '용기' 같은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투쟁 정신을 기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고의 파이터들이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어디서든, 심지어 누군가의 잔디밭 위에서라도,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신의 축복이 미국과 그 정신을 이어가는 파이터들에게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은 에너지 보충제를 홍보하는 스폰서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존스가 내년 열릴 백악관 카드 출전을 위해 사실상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구걸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존스는 지난해 11월 UFC 309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 타이틀을 방어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해 6월 톰 아스피널과의 타이틀 통합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존스가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하며 타이틀을 반납했다.
당시 아스피날과의 싸움을 피한다는 의혹 속에서 이루어진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당시 화이트 대표는 존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UFC 카드 계획을 발표하자, 존스는 곧바로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맞대결을 원한다고 꾸준히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는 아직 논란이 남아 있는 존스의 카드 참가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존스가 구걸하고 있다. 데이나와의 관계를 되살리기 위해 직접 영상을 만든다"라며 비판을 잇고 있다.
또 다른 팬은 "아스피날과의 기회를 피한 뒤 이제 와서 싸움을 원하다니, 광대 같다"고 꼬집었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도 존재했다.
한 팬은 "존스가 백악관에서 싸운다?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현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 맞붙으면 대단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존 존스 SNS/U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