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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9,504,000,000,000원! 토트넘 이렇게 거대한 액수를 포기하네…구단주, DJ 출신 투자자에 "매물 아냐" 선언+M&A 또 거부

기사입력 2025.09.27 07:56 / 기사수정 2025.09.27 07:5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외부 투자자의 구단 인수 제의에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의 테크 기업가 브루클린 에릭이 주도한 컨소시엄은 비공식적으로 토트넘 지분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알려졌지만, 토트넘 구단 이사회와 모회사인 ENIC은 이를 "명백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내며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이달 초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의 전격적인 퇴임 이후 세 번째로 거절된 인수 시도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어릭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비공식적인 인수 의향을 전달받았으나, ENIC 스포츠 드 디벨롭먼트 홀딩스가 성명을 내고 지분 매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ENIC은 현재 토트넘 지분의 약 8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ENIC를 이끌고 있는 조 루이스 일가 역시 성명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는 매물로 나와 있지 않으며, ENIC 또한 보유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원치 않는 제안은 가족의 의지를 흔들지 못하며, 구단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결의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를 준비한 에릭은 과거 NASA에서 우주선 연구를 담당한 경력이 있으며, 이후 기술, 미디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하는 '레닥티드RnD (Redacted RnD)'를 설립한 이력이 있는 사업가다.


그는 과거 DJ로 활동했던 이력도 갖고 있어 다채로운 경력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는 지난 3월에도 마세라티 MSG 포뮬러E 팀 인수를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제안에 참여한 에릭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12명의 투자자로 구성된 그룹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인수 제안 규모는 약 33억 파운드(약 6조 2400억원) 수준으로, 추가로 12억 파운드(약 2조 2680억원)의 이적 자금도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 총 9조504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인수 제안은 단순한 관심 표명 단계였다. 영국 기업 인수 규정에 따르면, 비공식적 제안이어도 해당 의사를 거부당한 컨소시엄은 10월 24일 오후 5시까지 공식 인수 제안을 발표하거나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특히 이번 거절은 불과 몇 주 전 있었던 두 건의 인수 시도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토트넘은 이달 초 PCP 인터내셔널 파이낸스를 이끄는 아만다 스테이브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주주 측의 접근을 거절했고, 이어 로저 케네디 박사와 응 윙파이가 주도한 파이어호크 홀딩스 컨소시엄의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잇따라 인수설이 불거진 셈이다.

영국 'BBC' 역시 이에 대해 "토트넘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인수설에 휘말려왔으며, 레비 회장의 퇴임은 그러한 소문에 불을 붙인 사건이었다"고 분석했다.

'BBC'는 "이번 제안을 통해 토트넘이 실제로 매각 가능한 구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 구단은 공식적으로 매각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레비의 퇴진을 루이스 가문이 매각 준비에 들어간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여러 컨소시엄이 이를 기회로 보고 접근했으며, 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혼란 속에서도 토트넘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구단의 향후 비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프랑크 감독은 최근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스 가문은 매우 투명하고 좋은 방식으로 소통해왔다. 구단이 매물로 나온 적이 없다는 점을 아주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나이 벤카테샴 CEO 역시 같은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매일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크 감독은 루이스 가문이 단순히 지분을 보유하는 소극적 투자자가 아니라, 구단 운영과 발전에 "120% 몰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정말로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한다. 단계를 밟아가며 구단을 쌓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 성공보다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1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 그리고 컵대회 등에서 치열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구단 역사적 성취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인수설은 토트넘의 상징적 위치와 글로벌 가치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을 향한 시장의 관심과 루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으며, 10월 24일을 기점으로 이어릭 측의 진정성과 루이스 가문의 결심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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