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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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4일) 경기를 봤는데…" 손주영 '7이닝 무실점' 완벽투의 비밀? "대전 3연전 준비에 도움 돼 뜻깊다" [울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6 11:16 / 기사수정 2025.09.26 11:16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LG 트윈스 손주영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유민 기자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LG 트윈스 손주영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유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유민 기자) "오늘 지면 큰일 나니까요."

LG 트윈스 손주영은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11호 선발승을 따냈다.

손주영은 1회말 한태양, 박찬형, 윤동희를 K-K-K로 돌려세우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2회말 1사 후 전준우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고 깔끔하게 두 타자를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손주영은 4회말 선두타자 박찬형에게 안타를 내준 뒤 윤동희를 땅볼,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초 LG 타선이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손주영을 지원했고, 손주영도 6회말을 삼자범퇴로 솎아 내며 이에 부응했다.



타선의 추가 득점 지원으로 8-0으로 앞선 6회말, 손주영은 1사 후 한태양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후 후속타자 박찬형과 윤동희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는 레이예스, 전준우, 고승민으로 이어지는 롯데 중심 타자들을 모두 내야땅볼로 가둔 뒤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LG 타선은 8회 2득점, 9회 1득점을 더 올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정규이닝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앞선 롯데전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손주영은 이날도 롯데 상대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인천 원정에서 패하면서 LG의 매직넘버는 단숨에 3까지 줄어들었다.

이날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손주영은 "먼저 (울산에)와서 어제(24일) 경기를 봤는데, 오늘 지면 큰일 나니까(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필승조를 다 쉬게 해 주고, 내일부터 대전 3연전 전력으로 들어갈 수 있게 제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뜻깊은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조건 이닝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박)동원이 형이 전력 분석할 때 공격적으로 가자고 하더라. 사인받고 집중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지난 등판) 불펜에 다녀와서 처음엔 힘이 좀 들어갔는데, 동원이 형이 팔을 좀 더 끌고 와라 계속 얘기를 해주셔서 제구가 잡혔던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손주영은 7회까지 76구를 던졌다. 8회 등판을 넘어 완봉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혹시 모를 다음 등판을 위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주영은 "원래 8회에도 가는 거였는데, 점수 차가 많이 났다. 코치님이 완봉승하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하고 싶다고 답했는데, 완봉은 게임에서 하라고 하시더라"며 "만약 매직넘버가 안 지워진다면, 4일 휴식 후 다음 주 화요일(20일)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고 들었다. '감독님이 최악의 상황도 생각하셨구나'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울산 출신이자, 울산 대현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손주영에게 문수야구장은 남다른 추억이 있는 야구장이다. 손주영은 "여기서 한번 진짜 던져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훈련했던 곳이다. 그때는 잔디도 없었다"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울산, 김유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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