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3을 남겨뒀다.
LG는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7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롯데 상대로 강세를 이어갔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 전 올해 롯데를 상대로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1회와 3회 롯데 선발 감보아를 상대로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불운의 더블플레이가 나오면서 선취 득점이 불발됐다.
그러다 5회초 LG의 6득점 빅이닝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동원이 안타, 박해민과 홍창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후 신민재의 빗맞은 느린 땅볼 타구가 나왔는데,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려던 유격수 전민재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그사이 득점권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타석 문성주의 1루수 방면 땅볼 타구에 나승엽이 홈 승부를 택했지만, 주자 홍창기의 손이 더 빨랐다. 후속타자 오스틴 딘이 감보아의 초구를 공략해 3점 홈런까지 쏴 올리면서 롯데에 강렬한 한 방을 먹였다.
LG는 멈추지 않고 몰아쳤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상대 3루수 박찬형의 송구 실책에 8-0까지 달아났다.
8회초엔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2루타, 구본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선상 2루타로 2타점을 더 추가했다.
8회말 손주영에게 공을 이어받은 김진수가 한 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김진수는 9회말 2사 3루에서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마지막 타자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24일 충격적인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 원정에서 패배하면서 LG의 매직넘버는 단숨에 3까지 줄어들었다. 한화와의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 전체적으로 불펜을 아껴야 하는 경기였는데, 손주영이 좋은 피칭으로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었다"며 손주영의 피칭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타선에서 신민재,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의 쓰리런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한 염 감독은 "어떤 포인트에서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야수들과 투수들 모두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보여주며 귀중한 1승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선수단 전체에 격려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오늘 비도 오는 흐린 날씨에도 멀리 울산 원정까지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는 감사 인사도 전했다.
한편, LG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한화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LG가 대전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해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LG가 위닝시리즈를 차지하면 매직넘버를 모두 지워 추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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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