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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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예선 21위→준결승 진출 실패' 아쉬움 드러낸 이호준 [싱가포르 현장]

기사입력 2025.07.28 14:30 / 기사수정 2025.07.28 14:30



(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감각적인 부분이 문제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쉽습니다."

이호준(제주시청)은 28일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7초36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3월 대표 선발전(1분46초83)보다 0.53초 늦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전체 59명 중 21위에 그친 이호준은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차지하지 못했다.

1레인에 배정된 이호준은 24초80으로 첫 50m 구간을 통과했다. 하지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상위권 선수들과 점점 더 멀어졌다. 150~200m 구간 기록은 28초10이었다.



2001년생 이호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호준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였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올랐다. 한국 수영사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에 두 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어 같은 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데 공헌했다. 남자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호준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입상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알렸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과 함께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출전해 7분01초94의 기록에 보탬이 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얻었다.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남자 계영 800m 이상을 노렸으나 한국 대표팀이 6위에 그치면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호준은 아쉬움을 잊고 2025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 레이스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이호준은 "훈련은 잘 된 것 같고, 또 훈련 과정은 괜찮았다"며 "감각적인 부분이 문제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좀 아쉽긴 하다"고 레이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레이스 후반이었다는 게 이호준의 이야기다. 이호준은 "150m 구간까지는 괜찮았는데, 레이스 후반에 아쉬웠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남자 자유형 40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 이호준은 남자 계영 800m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자 계영 예선 800m는 8월 1일에 진행된다. 이호준을 비롯해 황선우, 김우민, 김영범(강원도청)이 남자 계영 800m에서 입상에 도전한다.

이호준은 "일단 지금 당장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현재 상황에 맞춰서 100%로 올릴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감각적으로, 또 멘털적으로 잘 가다듬으면서 계영 800m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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