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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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세계 1위' 오늘은 이겼다! 20세 신인왕, 끝내기 패 설욕 성공→"디아즈 의식 안 할 수 없었지만…“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0 08:57 / 기사수정 2025.06.20 08:5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전날 끝내기 패 허용의 아픔을 씻고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자신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렸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르윈 디아즈를 똑같은 끝내기 위기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치러 9-8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동준(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이유찬(유격수)-오명진(2루수)-임종성(3루수)-김민석(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양창섭과 맞붙었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 로그였다. 

두산은 1회 말에만 5실점을 기록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 흐름을 예고했다.

두산은 2회 초 4득점으로 곧장 따라붙었다. 3회 초 5-5 동점을 만든 두산은 3회 말 다시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초 케이브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췄다. 7회 말 전병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두산은 8회 초 강승호의 사구와 정수빈의 안타, 그리고 김인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김기연이 바뀐 투수 배찬승의 6구째 149km/h 속구를 공략해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마지막 위기는 9회 말이었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9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전날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내줬던 디아즈와 재대결을 펼쳤다. 

디아즈는 전날 멀티포로 시즌 27호 홈런 고지에 올랐다. 디아즈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시즌 27홈런)와 함께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번엔 김택연이 승자였다. 김택연은 디아즈에게 3구 연속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후 김택연은 양도근과 전병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택연은 김영웅을 3루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11세이브와 함께 한 점 차 승리를 가까스로 지켰다. 

경기 뒤 김택연은 "어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굳은 마음을 먹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어떻게든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디아즈와 재대결에 대해 김택연은 "투수라면 아무래도 의식을 안 할 수 없다. 어떻게든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었다. 삼진을 잡았을 때 기분은 좋았지만, 이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며 "결과는 세이브지만, 과정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 등판에선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맘에 드는 결과를 내겠다"라고 바라봤다. 

김택연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김기연도 "어려운 대결을 하지 않으면 좋을 듯 싶었다. (김)택연이 공 워낙 좋기에 믿고 던지라고 말해줬다. 어제 기억이 잔상으로 남아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역시나 잘 마무리해 줬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기연은 경기 종료 뒤 김택연과 여러 의미가 담긴 깊은 포옹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김택연은 "대구까지 많은 팬분이 응원을 와주셨다. 9회에 아웃카운트 하나씩 잡을 때마다 함성 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응원 덕에 버텨냈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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