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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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대호 가르침 받은 박찬형, 감격의 '프로 첫 안타'…"초심 잃지 말라고 하셨다"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0 09:50 / 기사수정 2025.06.20 09:50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우여곡절 끝에 프로 무대에 입성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첫 안타 기념구를 손에 넣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전날 6-3 승리에 기세를 몰아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박찬형은 이날 롯데가 4-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정훈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에도 대주자로 KBO리그 1군 첫 경기 출전의 기쁨을 맛봤던 가운데 이틀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찬형은 첫 타석까지 소화했다. 롯데가 4-0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셋업맨 한승혁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프로 커리어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은 한승혁이 던진 초구 150km/h짜리 직구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정확한 컨택이 이뤄지면서 타구가 빠르게 내야를 빠져나갔다. 롯데 벤치에서는 곧바로 한화 쪽에 신호를 보내 박찬형의 프로 무대 첫 안타 기념구를 회수했다.  

박찬형은 경기 종료 후 "생각보다 타석에 설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다. 그런 생각이 오늘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생인 박찬형은 배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0년 참가한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학 진학 대신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독립리그 구단인 연천 미라클에 입단, 프로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은 2024년 35경기 타율 0.402, 39안타 38타점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해는 화성 코리요로 이적해 뛰어난 타격과 주루 능력을 뽐내던 가운데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이 기간 야구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해 야구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박찬형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까지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타율 0.255(47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18일 부상으로 이탈하자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보고를 받았던 박찬형을 긴급 콜업했다. 박찬형은 그렇게 예상보다 빠르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이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프로 무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은 "첫 안타가 나왔을 때는 겉으로 표현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좋아했다"고 웃은 뒤 "전날 대주자로 출전한 뒤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았는데 오늘은 더 많이 연락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불꽃야구'에서 김성근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롯데에 오고 연락을 드렸을 때 '지금 마음가짐 잃지 않고 나중에 잘 되더라도 은퇴할 때까지 이어가라고 하셨다"며 "이대호 선배님을 비롯해 다른 분들도 초심을 잃지 말고 간절하게 야구하면 팬분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좋아해 주실 거라고 하셔서 마음에 새겼다"라고 강조했다.

박찬형은 이와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문규현 코치님이 1군에 가려면 수비, 주루 부분에서 탄탄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기본기부터 다졌던 것이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사진=사직, 엑스포츠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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