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30주년'을 맞이했다. 'K팝'의 세계적 성장을 주도하며 'K팝의 근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 대중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음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큰 팬덤을 이끌어 온 SM이 걸어온 역사를 돌아봤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1세대 대표 아이돌이자 레전드 H.O.T.부터 NCT 위시까지, SM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신화의 시작이자 첫걸음은 바로 캐스팅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1세대 아이돌부터 현재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연습생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켰다.
특히 1996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H.O.T.를 시작으로 SM은 인재를 캐스팅하고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그에 맞는 프로듀싱과 마케팅·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등 K팝 제작 시스템의 여러 요소를 국내에 최초로 구축했다.
90년대 초반 전문가들이 직접 길거리로 나선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부터 학교를 찾아가 인재를 영입하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인스타그램 DM 캐스팅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숨은 인재를 발굴해냈다.
에스파의 카리나와 라이즈의 원빈, NCT 위시의 시온 등은 SM의 인스타그램 DM 캐스팅을 통해 선발되어 연습생 과정을 거쳤고,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방영된 SBS 'K-POP 더 비기닝 : SMTOWN 30'에서 SM 아티스트개발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갈만한 곳은 거이 다 간다. 학교, 학원, 핫플레이스도 찾아다니고, 최근에는 SNS, 숏폼, 비디오 플랫폼에서도 많이 캐스팅한다"고 밝히기도.
카리나는 "저는 중학생 때 한 번 DM으로 연락받고, 고등학생 때 또 다른 SM 관계자한테 DM이 와서 캐스팅됐다"고 했고, NCT 시온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는데 그 계정을 보고 DM을 주셨다"고 말했다. 라이즈 원빈은 "평소처럼 학교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DM이 와서 SM이라고 하시기에 사기인 줄 알았지만 속는 셈 치고 오디션을 보러 가자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또한 SM은 단순 캐스팅에서 멈추지 않고 개개인 맞춤 매니지먼스토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시켜나가고 있다.
그룹 활동 뿐만 아니라 멤버별 장점을 살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세밀한 매니지먼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현재 SM을 이끌고 있는 탁영준 공동대표는 '유닛'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룹의 멤버 변화와 확장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 '유닛'이라는 개념을 초반 낯설게 나가왔지만, 퍼주니어가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멤버들의 특기에 따라 유닛 구성 무대를 펼치는 아이디어를 냈고, 나아가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D&E, 슈퍼주니어-L.S.S. 등 여러 조합의 유닛이 끊임없이 확장되어 전개되며 다양한 매력을 선사했다.
현재 SM 내에서는 여성 선후배 그룹간의 케미가 돋보였던 유닛 그룹 갓 더 비트, 태민과 백현, 카이, 태용, 마크, 루카스, 텐으로 구성된 슈퍼엠 등 그룹을 벗어난 새로운 확장형 유닛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SBS 방송화면, SM 엔터테인먼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