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7:51
스포츠

대머리 감독 전성시대?…슬롯 리버풀 부임→"과르디올라, 턴 하흐와 구분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4.04.30 05: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다음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헤어스타일이 유사한 지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버풀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를 이끄는 아르네 슬롯 감독을 선임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전했다.

그는 "리버풀과 페예노르트는 아르네 슬롯을 리버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한 모든 문서에 서명했다"라며 "모든 작업이 완료됐고 도장이 찍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안으로 계획된 클럽 간의 공식 성명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며 오피셜 발표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결별한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끌어 온 클롭 감독은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였지만 휴식기를 원하면서 올시즌까지만 팀을 지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은 네덜란드 출신 명장 슬롯 감독을 낙점했다. 1978년생 슬롯 감독은 2021년부터 페예노르트를 이끌기 시작해 지난 2022-23시즌 에레디비시 조기 우승에 성공해 AFC아약스의 리그 4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페예노르트를 6년 만에 네덜란드 챔피언 자리에 올렸다.

올시즌에도 네덜란드 FA컵인 네덜란드왕립축구협회(KNVB) 베이커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페예노르트의 6년 만에 대회 우승을 이끈 슬롯 감독은 리버풀의 관심을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목전에 뒀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미 리버풀은 슬롯 감독 선임을 두고 페예노르트와 모든 합의를 마치 상태이다. 리버풀은 페예노르트에 보상금으로 1300만~1500만 유로(약 191억~221억원)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슬롯 감독의 리버풀 부임이 유력하면서 일부 축구 팬들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감독 구분이 한층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농담했다.

그들이 이러한 농담을 하는 배경은 리버풀행을 앞둔 슬롯 감독이 대머리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지휘 중인 지도자 중 대머리인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에릭 턴 하흐(맨체스터 시티), 션 다이치(에버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노팅엄 포레스트), 뱅상 콤파니(번리)까지 총 5명이다.

여기서 19위 번리와 17위 노팅엄은 잔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올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 조기 승격을 확정한 레스터 시티 사령탑 엔초 마레스카 감독도 대머리이다. 지난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레스터는 신임 사령탑 마레스카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2경기를 남겨 두고 승격에 성공했다.

글로벌 축구매체 'BR 풋볼'도 SNS을 통해 과르디올라, 턴 하흐, 슬롯 감독을 달걀로 묘사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거대한 3개 구단이 터치라인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농담했다.




일부 팬들은 대머리 감독 간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느 맨시티는 올시즌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리버풀 신임 사령탑으로 유력한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 시절 보여주던 경기력을 재현해 클롭 감독의 그리움을 지울 수 있을지도 관심 대상 중 하나이다. 맨유 사령탑 턴 하흐 감독은 올시즌 6위에 올라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ESPN에 따르면 맨유는 턴 하흐 감독을 유임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한 팬은 대머리가 아닌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대머리 감독들 사이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공감을 샀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거둔 아르테타 감독은 올시즌 리그 선두에 올라 2003-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아스널에 20년 만에 트로피를 선물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사진=BR 풋볼, 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