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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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연기 위해 고급 한국어만…기초 못해" (헤어질결심)[종합]

기사입력 2022.06.21 19:50 / 기사수정 2022.06.21 18: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을 위해 한국어를 배웠던 사연을 전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달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탕웨이는 "제가 외국배우로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영화에 참여할 때는 좀 더 중국어 어감, 어휘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부분을 감독님과 조정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더 재미있었던 것은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이었다. 제가 한국어 연기를 하기 위해서 한국 시스템을 기초부터 열심히 배웠다. 정말 열심히, 힘들게 최선을 다해서 배웠었다"며 "그런데 그렇게 한국어를 배워서 연기를 하다 보니, 정작 생활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 제가 한국 영화를 촬영했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한국말 많이 배웠겠다고 하는데, 저는 기본적인 생활 한국어를 배우지 않고 대사를 위해서 고급 한국어를 배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탕웨이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기초적인, 기본적인 생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초급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한국어 대사를 외워서 한국어로 연기하지만, 머릿 속으로는 그 한국어의 의미를 중국어로 생각하고 있고 또 상대방이 말하는 한국어의 리액션을 하기 위해 상대방이 말하는 한국어의 의미도 중국어로 외우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제 머릿 속에는 계속 중국어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머릿 속에 뜻을 모르는 한국어의 의미와 그런 것들을 두고 리액션을 하는 경험이 독특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탕웨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찬욱 감독은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표정은 어떻게 그렇게 침착했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감탄했고, 탕웨이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아마 관객 분들이 신비롭게 보실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29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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