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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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격돌'…두 마리 토끼 노린다

기사입력 2009.03.10 00:11 / 기사수정 2009.03.10 00:11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는 김민수와 하승진이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수와 하승진은 1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 전주 KCC의 6라운드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포지션이 다르다 보니 두 선수가 서로 매치업을 할 가능성은 작지만,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최근 팀을 이끌다시피 하는 두 선수이기에 누가 더 나은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팀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시즌 평균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김민수는 기록만으로 놓고 볼 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최근 5경기에서는 연일 20득점을 넘기면서 완전히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비록 팀 성적이 8위에 머무르며 6강 진출의 희망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상황이지만, 과거에도 방성윤이나 양동근 등 6강 탈락 팀에서 신인왕이 뽑힌 사례가 있어 낙담할 처지는 아니다.

하승진은 시즌 평균 9.6득점에 7.6리바운드로 김민수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소속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비교적 유력하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더구나 그의 엄청난 신장과 골밑에서의 존재감이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기록으로 드러나는 것 이상이다. 그가 꼭 득점을 넣거나 리바운드를 잡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 이미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하승진과 같은 KCC 소속의 강병현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부상으로 정규 시즌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 선수는 신인왕 맞대결 이외에도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

6경기를 남겨둔 SK는 현재 22승 26패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6강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28승을 겨우 채울 수 있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한 번이라도 더 패하면 그야말로 끝장인 셈이다. 최근 2연패로 기세마저 좋지 않기에 팀 에이스의 막중한 책무를 맡은 김민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KCC는 26승 22패로 공동 5위에 올라있어 상황이 조금 낫지만,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비교적 부진에 빠져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소금'같은 역할을 했던 강병현의 공백이 크다. 그를 대신해 뛰는 선수들이 만족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만큼, 상대보다 우위에 있는 높이의 힘을 더욱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민수와 하승진 모두 이번 양 팀 간의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으로 승리를 이끈다면 신인왕 경쟁에서의 우위와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셈이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SK와 KCC의 경기는 10일 오후 7시, SK의 홈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김민수 ⓒ 엑스포츠뉴스DB,김세훈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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