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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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롯데 ' 함 붙어보까 !!'

기사입력 2005.05.17 09:41 / 기사수정 2005.05.17 09:41

손병하 기자


◆ [프로야구] 5월 셋째주, 주간전망



날이 갈수록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14일 1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300만 관중 동원을 넘어 400만 이상 까지도 넘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수년간 숨죽이고 있던 부산 야구팬들의 함성이 살아났고, 관중 흥행에 앞장서야 할 서울의 두산과 LG의 선전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초호화 군단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도 전년 대비 100% 관중 증가율을 보이며 흥행 대박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10여년 만에 3경기 연속 만원을 이루며 올 시즌 관중 동원의 가장 큰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팬들의 열띤 함성 속에서 더욱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전개 될, 5월 셋째주 프로야구를 전망해 본다.


▲[1위]삼성-지난주 4승 2패

지난주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4승 2패의 꾸준함을 이어간 삼성은 이번 주, 롯데-한화와 경기를 치루게 된다. 홈에서 펼쳐질 주말 한화전 보다는 역시 부산에서 맞붙을 롯데와의 주초 3연전이 힘겨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해크먼-배영수-김진웅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역시 해크먼이 등판하는 1차전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개막 초 보다 더 불안정한 제구력과 구위로 흔들리고 있는 해크먼이 상대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전체 3연전을 좌우 할 듯 하다.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경기를 펼친다면,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이 좋은 삼성이 손민한을 꺽으며 연승 분위기를 탈수도 있기 때문.

타선은 1군에 복귀한 김한수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장외(.385) 타율 1위의 김한수가 타선에 복귀하면 더욱 더 짜임새를 갖출 전망이다. 또 지난 한주 간, 나란히 타율 4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한이와 조동찬의 상승세도 지켜볼 꺼리. 현재 .296으로 3할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팀 타율의 변화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


▲ [2위]두산-지난주 3승 3패

지난주,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두산은 이번 주 본격적인 승수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SK(홈)와 LG(원정)를 상대로 잠실에서 6연전을 치루는 두산이 1위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손시헌과 장원진을 제외하면 주전 모두가 2할 대의 빈타에 머물렀다. 특히 주말 롯데 전에서 슬럼프 기미를 보인 김동주의 부진이 걸린다. 다행히 길었던 침체에서 벗어난 듯한 홍성흔이 15일 경기에서 2안타를 치며 분전 했지만, 이렇게 징검다리 식으로 타선이 엇박자를 보이는 시간이 길어지면 전체적인 힘이 떨어질 수 있다.

기존에 박명환과 스미스에 프로 적응을 끝낸 김명제 까지, 두산의 선발진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가벼운 팔꿈치 부상으로 한 주를 쉬었던 랜들이 이번 주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주간 성적이 좌, 우 될 것이다.
주초 SK와의 3연전 보다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복수혈전을 준비 중인 LG와의 주말 경기가 부담이 될 듯.


▲[3위]롯데-지난주 3승 3패

역시 선두 삼성과의 주초 3연전이 이번 주 롯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에이스 손민한이 출전하는 첫 경기에서의 승-패가 상당히 중요하다. 손민한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주간 내내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더군다나 최근 팀 타선이 조금씩 하향세를 타고 있어, 타선의 응집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지난주 시즌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린 이대호의 방망이에 기대를 모아야 할 듯. 지난주 .353의 고 타율을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던 이대호가 홈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사자 잡는 거인의 선봉장이 될 지도 관심거리이다.
용병 펠로우의 부진이 아쉽긴 하지만 타격 싸이클상 이번 주를 기점으로 다시 올라 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펠로우의 한방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최근 절정의 투구로 구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노장진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이번 주에도 힘을 발휘 할지도 주목 할 사항. 특히 지난 토요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승리를 지켜내는 노장진의 구위가 여전하다. 주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삼성과의 3연전에서 노장진의 힘이, 또 다시 발휘 될지도 지켜볼 일.


▲[4위]LG-지난주 5승 1패

지난주 한화와 기아를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하며, 4위에 안착한 LG의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지가 관심사이다. 지난주 LG는 오랜만에 투-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짜임새 있는 경기로 상대방을 압도 했다.

타선에서는 경기당 평균 6.6점을 뽑으며 경기를 쉽게 가져갔고, 마운드에서는 그에 절반 수준인 3.6점을 실점하며 뽑아낸 점수를 지켜 주었다. 특히 장문석-최원호-김광삼으로 이어지는 선발 3인방이 점점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여기에 초반 불안했던 마무리 신윤호도 한 층 안정을 찾은 모습.

또,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에이스 이승호의 합류가 더 없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병규 박용택 클리어등 중심 타선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주초 현대전에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전망. 주말 두산 전에도 좋은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LG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시즌 5할 승률에 복귀 할지 궁금하다.


▲[5위]한화-지난주 2승 4패

지난주 한화는 개막 후 가장 힘든 한 주를 치루었다. 송진우가 피로 누적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무엇보다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LG와의 3연전에서의 전패에 당한 충격이 컸다.
자칫 연패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김해님과 최영필이 분전하며 2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송진우의 복귀전 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 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영필의 투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동환과 양훈이 불안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에이스 정민철이 그 남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초 기아와의 3연전에 2승 이상을 챙긴다면, 기아-삼성으로 이어지는 이번 주에 5할 승률은 가능 할 전망.

타선에서는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김태균-이범호로 이어지는 토종 쌍포의 위력이 무섭다. 지난주 나란히 1할대의 빈타에 허덕였던 데이비스와 스미스 두 용병까지 가세한다면 시즌 전 예상했던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6위]SK-지난주 2승 4패

이번 주, 두산-현대등 만만치 않은 6연전을 준비하고 있는 SK는 산 넘어 산이다. 당초 13일로 1군 복귀가 예정되어 있던 에이스 이승호의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아 복귀가 늦춰진 것도 걱정거리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 부상에서 돌아왔던 엄정욱이 또 다시 어깨 부상으로 2군 행을 명받았다.

두 영건의 부재에 마무리로 낙점 받았던 카브레라, 정대현, 제춘모, 송은범등 한창 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주측 투수 모두가 부상중 이거나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이렇게 팀 마운드의 60% 이상의 전력을 제외한 SK가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타선의 힘 이였다.

아직 이진영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박재홍도 전력에서 이탈되어 있지만, 김재현과 이호준등이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타선에게 기대를 걸어야 할 듯. 단 두산과의 잠실 3연전에서 전체적인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5할 승률이 가능 할 전망.


▲[7위]현대-지난주 2승 4패

지난주, 13일의 금요일을 떠올리게 할 만큼 삼성과의 경기에서 기분 나쁜 패배를 맛 보았던 현대가 1패 이상의 후유증을 얻고 말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팀 마운드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기대했던 에이스 정민태가, 투구 동작 중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중상을 당해 최소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 해지면서 또 다시 마운드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되었다.

LG-SK로 이어지는 이번 주가, 중위 팀간의 중요한 순위 싸움이 될 전망인 만큼 두 번 등판하는 김수경의 어깨와 1군에 복귀한 지난해 신인왕 오재영의 부활투에 기대를 걸어야 할 듯.
5점대의 방어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나름대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용병 캘러웨이를 정점으로 다시 마운드가 살아나야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 할 것이다.

타선에서는 늘어난 홈런수 만큼이나 떨어진 집중력의 회복이 관건이다.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홈런을 기록하고도, 그 다지 높은 득점력을 보이고 있지는 못하다. 특히 현대가 기록한 46개의 팀 홈런 수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두산이(22개) 되려 현대보다 높은 득점수를 기록 한 것을 보더라도 현대의 타선의 문제점은 집중력이다.

다행히 홈런 순위 1-2-4위를 질주 중인 이숭용, 송지만, 서튼 앞에 찬스를 만들어 내야 할 전준호와 정수성이 지난 주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하위 타선의 힘이 떨어지는 만큼 1~5번 까지 상위 타선의 집중력이 이번 주 현대의 성적표를 좌, 우 할 전망.


▲[8위]기아-지난주 3승 3패

지난주 기아는 6경기에서 무려 .307의 놀라운 팀 타율을 기록하며 부실한 마운드를 이끌며 3승 3패를 기록 어느 정도 기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장성호, 마해영에 지난 일요일 경기의 히어로였던 손지환 마저 4할 대를 넘기는 고감도 타율을 선보이고 있어, 한동안 타선의 강세는 계속 될 전망이다.

주초에는 한화와 주말에는 롯데와 경기를 펼치는 기아는 주중에 두 번 선발 등판하는 김진우만 제 몫을 해준다면 상위권으로의 도약이 가능 한 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 리오스가 부진을 털고 일어선 모습이고, 마무리 윤석민의 깜짝 카드가 의외의 성과를 올림에 따라 불펜으로 옮긴 신용운도 자신감을 회복 할 기회마저 얻음 셈이다.

타격전이 예상되는 주초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타선의 지원이, 주말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리오스, 김진우등 선발진들의 역할이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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