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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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조에 빠진 방성윤, '나도 울고 팀도 울고'

기사입력 2009.02.19 21:38 / 기사수정 2009.02.19 21:38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미스터 빅뱅' 방성윤이 최근 극심한 외곽슛 난조에 빠지며 소속팀 서울 SK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성윤은 경기당 3점슛 성공 1위, 3점슛 성공률 8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KBL을 대표하는 슈터지만, 적용 범위를 최근으로만 한정해놓고 보면 조금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3경기에서 방성윤은 27개의 3점슛을 던져 단 6개만을 성공시키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22.2%에 불과해 그의 시즌 성공률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19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심각했다. 기록 면에서는 13득점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비교적 좋았으나, 3점슛은 무려 11개를 시도해 단 2개만을 적중시키며 18%의 저조한 슛 성공률을 남겼다. 슛 컨디션도 좋지 않은 가운데 찬스가 아닌 상황에서도 줄기차게 3점슛을 시도, '난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일시적인 부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그의 부진과 함께 팀 역시 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외곽이 방성윤의 부진에 SK의 공격은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됐다. 최근에는 테런스 섀넌에게만 공격이 집중되던 이전의 문제점이 다시 드러나면서 득점 루트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SK가 보였던 상승세를 감안하면 더욱 사정이 다급하다. 6위 안양 KT&G에 1게임 차로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에 부풀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 3연패로 어느덧 승차는 3게임까지 벌어졌고 인천 전자랜드가 그 상승세를 대신 이어받은 꼴이 되었다.

SK 김진 감독은 19일 경기를 마친 이후 “최근 연패 탓에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지만, 사실상 그 희망의 끈은 점점 SK의 손을 벗어나려 하는 상황.

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성윤의 부활이 필요할 전망이다. 시즌 초반 대부분의 공격 시도를 섀넌에게만 의존하며 '득점 빈곤'에 시달리던 시즌 초반의 모습으로는 더 이상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방성윤 (C) 엑스포츠뉴스 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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