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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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 눈시울 붉힌 장혜지-이기정 "관심에 감사, 더 성장하겠다"

기사입력 2018.02.11 12:00 / 기사수정 2018.02.11 13:06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컬링 믹스더블의 장혜지-이기정이 첫 올림픽에서의 경기를 모두 마쳤다. 두 사람은 이번 올림픽을 돌아보고, 또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혜지-이기정은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혼성 믹스더블 강호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전날 스위스에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2승5패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이기정은 "정말 영광스러운 대회였다. 정말 즐거운 올림픽이었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컬링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께 감사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장혜지는 "올림픽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소속팀, 후원사, 연맹, 체육계 다 감사드린다. 우리 전담팀, 감독님이나 안예진 트레이너, 김정태 전력분석관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국들과 대등하게 플레이를 이어나간 두 사람이었다. 그래서 중국, OAR(러시아)와의 연장전 등 놓친 경기들이 더욱 아쉬웠다. 이기정은 "많이 부족했다. 어이 없는 실수도 있고, 넘어지기도 했다. 기본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이 모자랐기 때문에, 다음 올림픽은 많이 준비해서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예선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하나의 소득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컬링의 짜릿함을 전파했다는 것. 장혜지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우리가 성장한 것도 있지만, 컬링을 대중들에게 알린 것이 소득이다. 컬링이 재밌다는 얘기를 해주시는 게 정말 고맙다"며 웃었다.

경기를 모두 마친 후 두 사람은 4월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게 된다. 일단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편히 쉬고싶다는 것이 바람. 가장 보고 싶은 경기로 남자 아이스하키를 꼽은 장혜지는 "FT아일랜드를 정말 좋아한다. 이홍기를 꼭 만나보고 싶다"며 소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신 발랄한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 마디씩 해달라'는 질문에 북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기정은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장혜지 역시 "오빠에게 나는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좀 더 내가 나은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애 노력할 것"이라며 "오빠에게 굉장히 고맙다. 자기 신경 쓰기도 바빴을텐데 나를 많이 신경써줬다"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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