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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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과 승리 다 잡았다' 현대캐피탈, 1승 이상의 1승

기사입력 2018.01.01 16:00


[엑스포츠뉴스 천안, 조은혜 기자] 새해 첫 경기,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 이상의 승리를 수확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만들며 시즌 전적 13승7패, 승점 42점으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클래식 매치'라는 이름답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은 전통의 라이벌전으로 매 경기가 빅매치로 여겨졌다. 여기에 이날은 1월 1일 새해 첫 경기에, 나란히 1,2위에 자리한 양 팀의 승점이 39점으로 같은 상황이라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맞대결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바였다. 경기 전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도 (클래식 매치를) 지기 싫어하는 게 있다. 라이벌이라 생각하면 다들 집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역시 "클래식 매치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긴장하지 않나 생각한다. 승점이 같아 첫 경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이번 경기에서 2~3점을 가져가기 위해 삼성도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팽팽했다. 하지만 공격 효율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이 이 '1승 이상의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분위기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15-5로 압도적인 블로킹을 기록했던 현대캐피탈이지만 1세트에는 오히려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세트, 현대캐피탈의 스피드와 더불어 다양한 공격 루트가 살아나자 흐름이 바뀌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삼성화재는 공격이 파다르와 박철우에게 집중되며 속공 단 3개를 기록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9번의 속공을 시도해 7번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따돌렸다. 

3세트에는 송준호가 7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안드레아스에 신영석과 송준호까지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둔 결정적 이유이기도 했다.

경기 전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4세트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하자 최태웅 감독은 "우리에게 승점 3점을 주겠다는 얘기인가"라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경기 결과는 양 팀 사령탑의 예상대로 결론이 났다. 

평소에도 배구 열기가 뜨거운 유관순체육관은 이날 새해를 맞아 시즌 4번째 매진을 기록하는 4253명이 들어찼고, 함성 역시 더욱 뜨거웠다. 많은 것이 걸린 이번 맞대결을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흥행과 승리를 모두 잡으면서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소득을 얻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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