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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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프로 야구 선수들의 도박사건…공인의식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08.12.08 11:40 / 기사수정 2008.12.08 11:40

손현길 기자

 
지난 7일 방송인 강병규 씨에 이어 현역 프로야구 선수 16명이 인터넷 도박을 상습적으로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 선상에 포함된 프로야구 선수 16명중에 13명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의 선수들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한화 이글스 2명, 롯데 자이언츠 1명의 선수도 포함되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수천만~수억 원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잡고 수사 중이다.

도박 사건으로 인해 삼성의 정상급 선수들은 “내가 도박을 했다면 손을 자르겠다.” “난 결백하며 도박을 한 사실이 없다. 도박을 했다면 선수생활을 그만두겠다.” 라며 강력하게 도박 사실을 부인했지만 방송인 강병규 씨가 “난 고스톱도 칠 줄 모른다.” 라며 인터넷 도박 사실을 부인했던 점으로 볼 때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 발언이다.

물론 야구선수도 사람이고 도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반복적, 상습적’ 도박 행위라는데 있다. 현행법에서는 일시적·일회성 오락'으로서의 게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지만 반복적·상습적 도박 행위에 대해서는 상습도박죄를 적용해 처벌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집단 병역비리 사건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던 프로야구계가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재현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때, 이번 도박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프로야구는 더 이상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 스포츠로써의 입지를 다지기 힘들다. 더불어 야구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이들과 중, 고등학교 아마야구 선수들에게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런 행동들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비롯해 다른 프로 선수들의 공인으로써의 각성이 필요하다.

팬이 있어야 프로고, 프로라면 당연히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프로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공인으로써 공인다운 행동을 보여줄 때 한국의 프로야구가 발전한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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