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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한채영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일·가정 균형 맞추고 싶어"

기사입력 2017.09.28 18:45 / 기사수정 2017.09.28 17: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한채영이 영화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 속 허당 매력 가득한 톱스타 역으로 돌아와 관객들을 만났다.

21일 개봉한 '이웃집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 분)와 '우리 오빠'와의 열애로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작품. 한채영은 중학생 딸을 둔 톱스타 혜미 역으로 출연했다.

스크린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과 인사한 한채영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으로 "제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만족할 수 있겠어요"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엄마 역할이다 보니까, 주위에서도 '네가 엄마가 되더니 엄마 감성이 많이 나온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이렇게 밝은 역할은 오랜만인 것 같아요"라고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인 한채영은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찍기 전에 촬영했던 영화거든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쾌활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래서 혜미 역할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죠.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선택했어요"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채영은 "원래 성격은 변하지 않죠"라면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웃집 스타'를 통해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앞서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서 원래의 제 모습을 공개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영화 속에서도 실제 자신의 직업과 똑같은 배우를 연기하며, 마트 화장실의 쓰레기통에 몸울 구겨 넣는 등 망가지는 것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은다.

한채영은 "역할이 배우였지만, 실제의 혜미처럼 숨겨둔 딸이 있거나 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실제의 직업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더 즐기면서 했던 것 같고요"라고 웃으면서 "혜미를 향한 악플을 읽어보는 신들도 있는데, 성형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실제로 그런 댓글들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오히려 그 안에서 더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이는 실제 한채영의 성격과도 이어진다. 한채영은 "제 성격은 정말 긍정적이에요.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별로 안 좋아하고, 단순하거든요. 안 좋은 일이나 고민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래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안 받는 편이고요"라고 전했다.


한채영은 영화 속에서 혜미가 딸의 존재를 숨기며 매 순간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본인보다는 사실 가족들이 좀 더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살면서 가끔 그 고마움에 대해서 잊고 살 때도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가족들이 나를 위해서 조심하는 부분도 있고, 나한테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면서 고마워지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엄마 역할은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일단 역할이 일반적인 엄마는 아니잖아요. 어릴 때의 사고로 아이를 낳아서 중학생 딸을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은 전혀 없었죠"라고 설명한 한채영은 "이미 2005년에 드라마 '온리 유'에서도 엄마 역할을 했었거든요. 그런 부담감은 없어요. 요즘 엄마들도 굉장히 매력적일 수 있잖아요"라며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 이후 어느덧 17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채영은 "저는 제가 생각해도 진짜 긍정적이거든요. 슬럼프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최대한 그 상황에서 제가 부족한 면을 많이 채우려고 노력하려고 했던 마음이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일한 시간이 오래됐지만,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잘 왔던 것 같아요"라고 회상했다.

슬하에 5살 아들을 두고 있는 한채영은 배우 데뷔 후 엄마의 길까지도 자연스럽게 걸어갔다.

한채영은 "아이가 한 살 한 살 커갈수록 워킹맘들의 고충도 더 알아가고 있고, 아이와 말이 통하니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저도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촬영이 없을 때는 최대한 아들과 같이 있어주려고 노력하죠"라고 '이웃집 스타'를 통해 한 번 더 느끼게 된 가족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에는 '정말 잘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평탄하게 일을 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되짚은 한채영은 "지금은 '내가 행복하면 돼'라는 생각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요즘엔 더욱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고요"라고 한층 여유로워진 요즘의 마음가짐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이웃집 스타' 속 한혜미를 연기하며 무엇보다 자신을 계속해서 돌아볼 수 있었던 의미를 남겼다.

한채영은 "한혜미가 쭉 일을 하면서 달려왔던 사람이잖아요. 저 역시도 데뷔하자마자 쉬지 않고 계속 달려왔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제가 쉰다고 생각하셨을 때도, 저는 중국 활동을 하고 있었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쉬지 않고 현장에서 많은 일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일도 중요하지만 가족도 너무나 소중하고,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자체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지금은 일과 가족, 두 가지의 균형을 꾸준히 잘 맞춰서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라고 말을 맺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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