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05 22:06 / 기사수정 2008.06.05 22:06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최고최대종합격투기단체인 미국 UFC의 제85회 메인대회가 6월 7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UFC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2007년 4월 21일 UFC 70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영국에서 다섯 번 메인대회를 개최했다.
비방송경기 6회와 방송경기 5회로 총 11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 방송 제2경기로는 헤비급 세계 10강의 파브리시우 베르둥(10승 1무 3패)이 다재다능한 브랜든 베라(8승 1패)와 대결한다.
‘미래의 기사’(혹은 기사에 대한 의지)라는 별칭을 가진 베르둥은 20세부터 전 여자친구의 권유로 지우짓수를 수련하여 검은띠를 받았고 유도 갈색띠이기도 하다. 지우짓수로 세계선수권 파란띠 부분 우승, 유럽선수권 우승, 범미선수권 3회 우승, 세계선수권 검은띠 부분 2회 우승의 경력을 쌓았고 2007년 ADCC 실전레슬링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헤비급 10강 중 가브리엘 곤자가(8승 3패)에게 2승을 거뒀고 예멜리야넨코 알렉산데르(13승 3패)도 이겼다. 14전 중 유술 때문인 기권이 5승, KO·TKO가 3승이다. 정평이 난 유술뿐 아니라 타격의 공격과 방어도 괜찮다.
베르둥과 맞서는 베라의 별칭은 ‘트루스’(The Truth)다. 필리핀인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베라는 고등학생부터 레슬링을 수련하여 미국공군레슬링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유명종합격투기 지도자로 세계최초의 지우짓수·컴뱃삼보·유도 검은띠 동시보유자인 로이드 어빙에게 지우짓수를 배워 범미선수권을 2회 우승했다. 레슬링과 지우짓수를 두루 잘하니 그래플러퀘스트 8회 우승은 어쩌면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그래플링은 레슬링과 지우짓수의 통합개념이다.
그러나 베라를 그래플러로 국한할 수 없는 것은 세계킥복싱협회(WKA) 무에타이 미국챔피언 경력의 타격이다. 종합격투기 9전 중 KO·TKO로 6승을 거둘 정도로 그의 발과 무릎, 팔꿈치 공격은 정평이 났다. 그래플링과 타격을 모두 갖췄으니 이상적인 다재다능함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미국 올드도미니언 대학에 재학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과는 베르둥이 앞서지만 베라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지금까지 기권패가 없는 베라에게 세계정상급 유술가인 베르둥이라도 항복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베르둥의 타격은 나쁘지 않지만 베라의 타격은 전문 경력과 종합격투기 성적이 말해주듯 탁월하다. 게다가 레슬링도 베라가 앞서기 때문에 각 역량으로 따지면 베르둥에겐 난감하지 그지없다.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베르둥이 베라를 이긴다면 평판은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베라는 2007년 10월 2일 UFC 77에서 전 챔피언 팀 실비아(24승 4패)와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체급 10강과 첫 대결을 했으나 1라운드 중 왼손 골절의 불운이 겹치며 판정으로 지면서 종합격투기 데뷔 후 무패 연승 행진이 좌절, 첫 패배를 기록했다. 체급 10강과 2연전을 갖는 베라는 기량 비교로는 우위가 확연한 베르둥에게 이긴다면 실비아전으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상당 부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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