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47
스포츠

[리우 태권도] 심리치료 받던 김소희, 이제는 강심장으로 우뚝

기사입력 2016.08.18 10: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여자 태권도 49kg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종목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노비치를 7-6으로 꺾었다. 

세계의 강호를 차례차례 모두 무너뜨렸다. 김소희는 세계랭킹 2위인 파니팩 웅파타나키트를 8강에서 종료 5초를 남겨두고 기적같은 발차기로 승리했다. 4강에서도 월드랭킹 1위의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렸다.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13위의 보그다노비치. 보그다노비치는 현 랭킹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서 3위에 오르며 기량이 오름세에 있는 어린 선수다. 

위기를 넘겨온 김소희의 상대는 아니었다. 보그다노비치를 상대로 1,2라운드 공격적으로 나선 김소희는 5-2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먼저 득점에 성공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다만 이른 시간에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경고를 받아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보그다노비치 측의 챌린지가 성공하지 않으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이 첫 출전인 김소희는 사실 여자 태권도 경량급의 강자다. 현 체급 랭킹은 그리 높지 않지만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46kg급을 우승했고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46kg급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만 해도 김소희는 주목도를 이겨내기 어려워했다. 당시 취재진을 만났던 김소희는 "어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아왔기에 부담감이 심했다. 내게 기대하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심리치료를 통해 대회를 준비해왔다"고 남모를 아픔을 전했다. 

2년이 지난 김소희는 한층 커 있었다. 강호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김소희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에 우뚝섰다. 김소희의 금메달은 한국 태권도 사상 올림픽 첫 49kg급 우승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