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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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박태환, 올림픽 확정 한달…3초 이상 줄였건만

기사입력 2016.08.07 09:30 / 기사수정 2016.08.07 04: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훈련과 실전 감각의 부족이었던걸까. 박태환(27)이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서 충격의 예선 탈락을 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아쿠아틱 스타디움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종목 예선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전체 10위를 기록했다. 전체 7개조 중 6조에 속한 박태환은 4위로 들어오며 결선행을 노렸으나 마지막 일곱번째 조에서 5명이나 결승에 오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예선서 고배를 마셨다. 

기록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박태환은 첫 50m 구간을 26초13으로 가장 먼저 통과해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내 힘이 빠지면서 선두권에서 벗어났다. 300m 지점부터 막판 스퍼트한 쑨양(중국)과 달리 갈수록 처진 박태환은 결국 3분45초6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야 했다.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과 비교하면 1초 이상 뒤진다. 박태환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서 시즌 랭킹 6위에 해당하는 3분44초26를 기록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를 마치고 치른 복귀전 당시의 몸이 지금보다 더 좋았다는 뜻이다.

박태환은 동아대회가 끝나고 올림픽 출전을 두고 기나긴 싸움을 했다. FINA가 정한 올림픽출전기준기록을 통과한 만큼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는 박태환 측과 로컬룰에 따라 불가하다는 대한체육회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는 사이 박태환의 기록은 뚝 떨어졌다. 박태환은 한창 올림픽 출전 여부를 두고 법정 싸움을 하던 지난달 호주그랑프리서 3분49초18의 저조한 기록을 썼다. 그로부터 국내법원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단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날이 7월8일. 정확하게 한 달의 준비기간을 얻었고 성과는 3초55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올랜도 전지훈련을 마치고 브라질에 입성했을 때 박태환은 그동안 훈련량을 외형으로 보여줬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 얼굴살도 핼쑥했다. 그래도 부족했다. 더 줄여야 하는 부분이 남았는지 박태환은 수영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결선 실패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sports@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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