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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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기쿠치 제치고 아시아 1위!…곽빈 '탈 KBO급' 미친 구위, 무려 157.6km→韓 야구 자존심 세웠다 [WBC]

기사입력 2026.03.12 01:01 / 기사수정 2026.03.12 01:01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장 낮은 구속을 기록 중인 한국. 그래도 곽빈(두산 베어스)만큼은 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계 시스템인 '스탯캐스트'는 WBC 관련 수치도 제공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기준 WBC 20개국의 평균 패스트볼(포심, 싱커) 구속도 확인할 수 있다. 

1위는 평균 95.7마일(약 154km/h)의 도미니카공화국이다. 최고 100.1마일(약 161.1km/h)을 기록한 에이브너 우리베를 기롯해 루이스 세베리노, 후안 메히야 등이 시속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펑펑 뿌리고 있다. 이어 미국이 시속 95.4마일, 베네수엘라가 95.1마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평균 90.9마일(약 146.3km/h)을 기록했다. 그 밑으로는 니카라과(90.4마일), 호주(89.7마일), 체코(86.0마일)뿐이다. 제대로 된 프로리그가 있는 나라 중에서는 최하위나 다름없다. 물론 언더핸드 고영표가 선발로 나오는 등 특수 상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90마일 이하의 패스트볼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서도 군계일학으로 빛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곽빈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96.2마일(약 154.8km/h)을 기록했다. 전체 투수 중에서는 24위, 아시아 팀으로 구성된 C조에서는 단연 1위다. 타네이치 아츠키(96.1마일), 기쿠치 유세이(96.1마일), 야마모토 요시노부(95.8마일) 등 쟁쟁한 일본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이번 WBC에서 곽빈은 1라운드 1경기에 등판했다. 8일 대만전에 구원투수로 나선 그는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정쭝저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으나, 이전까지 압도적인 피칭으로 대만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곽빈은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특히 직구의 위력이 대단했다. 4회 장위청 타석에서는 무려 97.9마일(약 157.6km/h)까지 뿌렸다. 



이를 포함해 1라운드에서 한국 투수들이 던진 패스트볼 중 구속 상위 15개 공은 모조리 곽빈이 주인공이었다. 그나마 고우석 정도가 위력적인 속구를 뿌리기는 했으나, 곽빈의 폼이 더 압도적이었다. 

곽빈은 이미 KBO 리그에서도 뛰어난 구위로 정평이 났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정도만이 선발투수 등 곽빈과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을 뿐이다.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의 조합으로 타자들을 얼게 만들었다. 



수차례 국가대표에 선발된 곽빈은 초반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23 WBC에서는 2경기에서 매 게임 실점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담 증세로 인해 아예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그래도 이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등에서 호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그리고 곽빈은 생애 2번째 WBC에서 스텝업한 모습을 보이며 '탈 KBO급'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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