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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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무리뉴, 첼시에 남으려면 '로만'의 법을 따르라?

기사입력 2007.04.23 17:58 / 기사수정 2007.04.23 17:58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피터 캐년 첼시 단장은 지난 금요일, 무리뉴 감독 경질설은 근거 없으며 무리뉴는 첼시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캐년 단장의 공식 기자회견 직전까지 클린스만이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으나, 캐년의 '평화 선언'으로 이 역시 루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더 선은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클린스만에게 640만 파운드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며 첼시의 감독직을 제의했으나, 클린스만이 이를 거절하면서 무리뉴 잔류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의 공격적인 태도를 싫어하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무리뉴에게 '잔류를 위한 네 가지 조건'을 달 것으로 알려졌다. 더 피플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네 가지 조건은 '▲ 축구와 관련된 문제를 프랑크 아르네센, 아브람 그란트와 함께 논의할 것 , ▲ 언론과의 접촉을 줄일 것, ▲ 구단 및 운영진의 정책을 비난하지 말 것, ▲ 아브라모비치가 추구하는 '즐거운 축구'를 시작할 것'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번 시즌 무리뉴 감독이 이루어낸 성과와 팬들의 요구 때문에 섣불리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수 없었지만, 구단주와 감독이 충돌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위와 같은 조건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리뉴 감독의 '지루한 축구'를 싫어하는 아브라모비치는 아르네센과 그란트 코치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전술 및 선수영입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며, 첫 번째 및 네 번째 조건은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첼시와 런던에서의 생활에 만족해하는 무리뉴 감독은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되나, 구단 관계자들은 무리뉴 감독과 아르네센 코치가 결코 함께 일할 수 없으리라 보고 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는 아르네센 코치는 감독의 지위를 위협할 정도로 큰 세력이 있으며, 선수 영입에도 상당부분 관여하고 있다.

아브람 그랜트 코치 역시 무리뉴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가 셰브첸코의 잉글랜드 적응을 위해 특별히 '모셔온' 코치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할 때 아브라모비치의 조건들은 무리뉴 감독을 궁지에 몰기 위해 내놓은 '수작'이 아닌가 하는 전망 역시 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번 주 미팅을 통해 이 조건들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 남으려면 '로만'의 법을 따라야 하는 무리뉴 감독, 그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지 주목된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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