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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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독무대에 브레이크 거는 그리즈만

기사입력 2016.07.08 06: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하루 전만 해도 온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로 도배가 됐다. 포르투갈의 유로2016 결승을 이끈 호날두의 외침은 이번 대회가 그의 독무대임을 증명하는 신호였다. 

호날두가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유로2016에 앙투안 그리즈만(25)이 딴지를 걸었다. 그리즈만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독일과 경기서 홀로 2골을 뽑아내며 프랑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골을 넣고 보여주는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 만큼이나 그리즈만의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를 따라한 댄스 세리머니도 이번 대회를 수놓고 있는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호날두가 강렬한 인상이라면 그리즈만은 매경기 기복 없는 플레이로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준결승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을 상대로 최전방 투톱 중 한 자리를 맡은 그리즈만은 영리하고 섬세한 플레이를 과시했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파상공세를 펼친 때에는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위협적인 모습을 과시했고 독일이 볼점유율을 높여 공격을 퍼붓자 원터치 패스를 바탕으로 역습 플레이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적은 기회에도 독일 수비진을 휘집던 그리즈만은 전반 45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세계 최고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상대로 과감하게 골문 상단 구석을 향해 슈팅하면서 강한 담력을 과시했다. 

후반에도 그리즈만의 다재다능함은 잘 드러났다. 최전방과 2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볼 운반에 신경쓰던 그리즈만은 후반 27분 노이어 골키퍼가 펀칭한 볼이 자신에게 떨어지자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넣으면서 독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단숨에 프랑스는 결승에 이름을 올렸고 16년 만에 유럽 정상 탈환 기대감에 부풀게 됐다. 

더불어 그리즈만은 호날두의 득점왕 도전도 막을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다. 그리즈만은 이날 멀티골로 대회 득점을 6골로 늘리며 호날두(3골)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체 공격포인트에서도 6골 2도움으로 8개를 기록해 호날두(3골 3도움)를 뛰어넘었다. 여러 부분에서 호날두를 위협한 그리즈만은 조용히 이번 대회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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