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7.06 16:28 / 기사수정 2016.07.06 17:3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위대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모르거나 그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는 드물 것이다. 그 정도로 모차르트와 모차르트의 음악은 널리 알려져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았다. 2002년 일본 토호 초연 때 연출과 각색을 맡은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지휘봉을 잡았다.
신이 선물한 위대한 작곡가로 일컬어지는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 ‘모차르트!’에는 주인공 볼프강(Wolfgang)과 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어린 모차르트 아마데(Amade)가 등장한다. 볼프강과 볼프강의 눈에만 보이는 아마데는 언제나 함께 공존한다.


극중 모차르트는 천재이자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인물이다. 현대에서나 볼 수 있는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스타일을 하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꽤나 파격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이 양립하지 못해 결국 불행해진다.
현대의 록 뮤지션으로 재탄생된 18세기의 모차르트는 모던한 무대와 대비되는 화려한 빛, 조명의 힘을 빌려 실감 나게 표현된다.
그러나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아쉽다. 특히 1막에서 부족한 설명과 산만한 장면 연결이 흠이다.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와 내적 갈등 같은 감정선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모차르트는 자유를 찾아 잘츠부르크에서 벗어나 만하임, 파리, 빈 등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갈등과 콘스탄체 가족과의 일화, 그 속에서 방황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이 단편적으로 반복되는데 그친다.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재능, 음악, 사랑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은 실망할 수 있다.
스토리보다는 넘버가 인상적이다. 모차르트의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귀에 익는 킬링넘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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