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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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인간계보다 더 눈이 간 '10대' 산체스

기사입력 2016.07.01 06: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결로 압축됐다.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만 해도 누가 더 최고의 공격수인지 가리는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 45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모든 시선은 10대 미드필더에게 향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포르투갈의 헤나투 산체스는 신선한 바람이 없던 유로2016에 10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산체스가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산체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서 열린 유로2016 8강전에 선발로 나서 폴란드의 진땀을 빼놨다. 

왜 유럽이 18세10개월에 불과한 산체스를 주목하는지 이유가 분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5월 산체스를 데려오기 위해 3500만 유로(약 46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옵션이 더해지면 금액은 더욱 천문학적으로 뛴다. 과도한 지출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요즘 보기 드문 전투적인 미드필더의 출현에 뮌헨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산체스는 싸움기질이 다분했던 옛 스타플레이어 에드가 다비즈를 빼닮은 모습이었다. 포르투갈 중원에 한자리를 차지한 산체스는 10대 특유의 패기를 저돌성으로 바꿔 이름값이 상당한 폴란드 선수들을 기세로 찍어눌렀다. 작은 체구를 크게 보이게 만드는 헤어스타일을 앞세워 경기장 전력을 누비며 신스틸러(scene stealer)를 자처했다.

위기의 포르투갈도 구해냈다. 산체스는 전반 32분 나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강력한 왼발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폴란드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던 포르투갈에 희망을 안겼다. 

산체스의 값진 득점으로 폴란드를 물고 늘어진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끝에 폴란드를 제압하면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산체스의 대담함은 승부차기서도 잘 드러났다. 2번 키커로 나선 산체스는 어린 나이에도 골대 상단을 향해 강하게 차 넣으면서 스타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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