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3
연예

손예진, 이번엔 '덕혜옹주'다…실존인물 연기로 넓힌 스펙트럼 (종합)

기사입력 2016.06.29 12:12 / 기사수정 2016.06.29 12:1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덕혜옹주로 분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덕혜옹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이 참석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허진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2005년 '외출'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손예진과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올해 '나쁜놈은 죽는다', '비밀은 없다'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오며 종횡무진 행보를 벌이고 있는 손예진은 '덕혜옹주'를 통해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덕혜옹주'를 통해 처음으로 실존인물 연기에 도전한 손예진은 소설 원작을 읽었던 사연을 전하며 "허진호 감독님이 영화화를 한다는 이야기 듣고 '어떤 여배우가 하게 될까, 혹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한테 시나리오를 주셨다. 그래서 여배우로서도 행운인 캐릭터라고 생각을 했다. 시나리오가 이상해도 하려고 했을 만큼, 감독님과 잘 만들면 정말 좋은 영화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부담감도 당연히 있었다. 손예진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실존인물이었기에 사명감도 있었다. 그만큼 압박감이 심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덕혜옹주 자료와 다큐를 보면서 우리가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들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계속 고민하고 접점을 찾아나가는 지점이 힘들었다"고 고민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또 손예진은 '덕혜옹주'를 준비했던 사연을 전하며 "책을 읽고 덕혜옹주라는 인물을 알게 됐던 것과, 제가 출연해서 연기하며 바라보는 덕혜옹주라는 인물은 달랐던 것 같다"면서 "한 여자의 인생을 쭉 보면서 연민에서 시작해 연민으로 끝났다. 슬픔과 연민의 시점으로 덕혜옹주를 바라봤던 것 같다"고 역할에 몰입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덕혜옹주' 속에서는 손예진을 비롯해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작품을 함께 빛낸다.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은 박해일은 "손예진 씨는 제가 따로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보다, 프로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여배우이기 이전에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를 하게 됐는데, 동료의식이 잘 맞는 배우가 아닌가 싶었다. 시대적 공기가 영화에 담겨 있기 때문에 무거울 수 있는 상황도 있는데 현장에서 굉장히 밝은 모습 보여주려고 했었고, 그런 모습을 잘 버텨내고 잘 해줬던 것 같다. 촬영할 때 의지가 많이 됐다"고 칭찬했다.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인 복순 역을 연기한 라미란도 이야기를 보탰다.

라미란은 "손예진 씨가 성격이 워낙 털털해서 다 받아준다. 까불어도 받아주더라"고 웃은 뒤 "(영화 속) 상황들이 무거운데, 제가 현장에서 그런 걸 좀 못 견뎌한다. 사실 예민할 수도 있으니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게) 힘들 수도 있는데, 정말 귀신같이 잘 받아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상훈도 극 중에서의 감초 역할을 예고하며 "그동안 코믹한 역할을 많이 했고, 감초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그런 역할이 아닌가 싶었는데, 영화(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다. 섣불리 코미디도 안나오고, 좀 많이 눌렀던 것 같다.발음 같은 것도 굉장히 조심했다. 자칫 잘못했다가 칭따오 이미지 나올까봐 조심했다. 영화 속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써서 그런 느낌을 날려버렸다"고 노력했던 사연을 전하며 이들이 만들어 낼 조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손예진은 "영화를 보시고 많은 세대가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손자부터 할머니까지 정말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덕혜옹주'는 8월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