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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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 세비야는 또 잃을 위기에 놓였다

기사입력 2016.05.20 10: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비야는 셀링클럽의 대표주자다. 매년 같은 전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경쟁력은 유럽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세비야는 재정이 불확실해 매년 에이스를 타 팀에 넘겨줘야 하는 운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카를로스 바카(AC밀란)와 알레이스 비달(FC바르셀로나)이 이적했고 임대로 데려와 제몫을 해주던 이아고 아스파스(셀타비고),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에버턴) 등은 원소속팀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세비야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서 리버풀을 3-1로 제압하며 대회 첫 3시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썼다. 매년 새롭게 전력을 꾸려야 하는 세비야지만 늘 그래왔듯이 해법을 찾아냈다. 새롭게 데려온 아딜 라미와 스티븐 은존지, 세르히오 에스쿠데로 등이 결승전을 누볐고 올해부터 프로에 데뷔한 다비드 소리아 골키퍼까지 더하면 지난 시즌에 없던 인물들이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으로 변한 셈이다.   

이런 운영은 변함없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진다.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면서 핵심자원이 또 빅클럽의 시야에 들어왔다. 세비야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상대를 맞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케빈 가메이로가 문제다. 가메이로는 유로파리그 우승의 중심이다. 결승에서도 0-1로 끌려가는 경기를 3-1로 뒤집는 발판이 된 동점골의 주인공이다. 이 골로 가메이로는 유로파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이번 대회 8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16골을 넣은 가메이로는 지난 시즌 바카의 몫을 완벽하게 해내는데 성공했다.



당연히 원톱 공격수가 필요한 빅클럽은 가메이로를 영입대상에 포함했다. 대표적으로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백업이 절실한 바르셀로나가 2천만 유로(약 265억원)의 이적료를 생각하고 있다. 

중원서 공수를 조율한 에베르 바네가도 이적시장서 뜨거운 카드다. 지난 시즌부터 세비야의 허리를 책임진 바네가는 계약이 끝나는 올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 이적이 유력하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치로 임모빌레(토리노)의 인터뷰를 통해 바네가가 이미 밀라노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부진 늪에 빠졌지만 쏠쏠한 조커 역할을 해준 페르난도 요렌테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여러 선수도 이적설 물망에 올라있다. 



더욱 큰 문제는 세비야 시대를 이끈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거취다. 지난해에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바탕으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던 에메리 감독은 지금도 모셔가려는 팀이 줄을 서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나폴리는 가장 적극적으로 에메리 감독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물론 에메리 감독은 결승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세비야가 나를 원할 때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어 세비야가 걱정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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