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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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바논] 뽑아선 안 됐던 유럽파, 경기력은 어땠나

기사입력 2016.03.24 21:54 / 기사수정 2016.03.24 21: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우려를 날린 유럽파가 있는가 하면 걱정한 대로 몸상태가 무거웠던 유럽파도 있었다. 

슈틸리케호가 아쉬움이 가득한 레바논전을 마무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차전을 1-0으로 승리했다.  

대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의외로 진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지난해 시작된 2차예선 이전 경기를 6전 전승으로 내달리며 이미 최종예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레바논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치러지는 A매치인 만큼 그동안 확인하지 못한 대표팀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하는 데 더욱 의미가 컸다. 그래선지 슈틸리케 감독도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유럽파를 다수 선발하며 확인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사실 경기력만 살피면 뽑아서는 안 되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 14일 이달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진수와 박주호, 이청용의 이름을 거론하며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번 명단에 포함되서는 안 될 선수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큰 이들에게 신뢰를 보냈고 대표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라는 큰 뜻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을 맞아 김진수와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등 유럽파를 선발에 포함했다. 이들의 활약상은 저마다 달랐다. 경기를 꾸준하게 뛰던 구자철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돌성을 과시했다. 원톱 밑에서 움직이면서 슈팅에 관여하는 몸놀림이 많았다.

부상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걱정을 안겼던 기성용도 주장 답게 안정적인 활약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변함없이 정확한 패스와 안정적인 볼소유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골이 급해질수록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기성용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왼쪽을 과감하게 돌파해 이정협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맹활약 했다.

반대로 이청용과 김진수는 많은 시간을 못 뛰어선지 뒤로 갈수록 벅찬 인상을 남겼다. 전반에는 왼쪽에서, 후반은 오른쪽에서 움직인 이청용은 특유의 번뜩이는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경기력을 가장 궁금해했던 김진수도 오버래핑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을 남겼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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