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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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붙었다" KIA 오준혁, 개막만 기다린다

기사입력 2016.03.20 08:15 / 기사수정 2016.03.20 08: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달라진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의 이번 시범경기에서 오준혁(24)은 눈에 띄는 선수 중 한명이다. 거의 매 경기 스타팅 멤버로 선발 출전하며 꾸준히 경기 감각을 기르고 있는데, 성적도 좋다. 

19일 경기까지의 기준으로 8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타율 3할6푼4리로 장타율 리그 전체 1위(0.727) 타율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아직 시범경기인만큼 현재의 성적이 정규 시즌까지 100%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어도, 적어도 팀의 기대치만큼 계산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가능성은 지난해에도 보여줬다. 유창식, 노수광, 김광수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이적해온 오준혁은 트레이드 당일 마산 NC전에 선발 출전해 정신 없이(?) 안타를 쳤던 바로 그 멤버 중 한명이다.

이적 이후 1군 성적은 32경기 타율 2할1푼3리.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이미 KIA 코칭스태프는 오준혁의 타격 잠재력을 높이 샀다. 손몸 힘이 좋고 스윙 궤도가 좋아서 장타력까지 앞세워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 시절에도 이미 2군에서 최상위급 성적을 기록한, 한마디로 '타격 유망주'였기 때문에 이 계산은 더욱 신빙성이 있다. 

오준혁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완주하며 잠재력을 터트리는데 집중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수비와 체격. 공식프로필상 키가 187cm인 오준혁은 호리호리한 체격이라 다른 선수들에 비교했을때도 '껑충' 긴 느낌을 준다. 

때문에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몸을 불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장세홍 트레이너 역시 전담마크하며 오준혁을 도왔다. 한 눈에 보기에도 지난해보다 훨씬 더 탄탄한 몸으로 시범경기를 뛰고있는 오준혁은 "트레이너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근육량은 목표치에 가깝게 늘렸다"면서 만족감을 밝혔다. 다만 원체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 체중 자체를 많이 늘리는 대신 '근육 바꾸기'에 집중했고 효과를 봤다. 오준혁은 "그렇게 많이 먹는데도 몸무게는 잘 안는다"며 웃었다.

오키나와에서부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도, 유망주로서는 대단한 기회를 얻는 것이다. 오준혁은 "내 스스로 느끼기에도 지난 시즌때에 비해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 달라진게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로 오준혁은 KIA 외야 주전 멤버 입성이 확정적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도 훈련을 통해 많이 향상됐다. 1992년생 군필 왼손 타자. 여전히 젊고 가능성 넘치는 그가 약체 타선으로 고민인 KIA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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