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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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비 "30대에도 꽃미남 밴드? 뿌듯하죠" (인터뷰)

기사입력 2015.10.21 12:01 / 기사수정 2015.10.21 12:01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백전무패'를 외치던 꽃미남 밴드 클릭비가 무려 1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7명이서 시작해 4인조, 6인조를 거쳐 다시 7인조로 재탄생한 클릭비는 먼 길을 돌고 돌아온 만큼 오래도록 기억되는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클릭비는 20일 서울 강남구 더 플레이스에서 새 싱글앨범 'Reborn'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리더 우연석은 "13년만에 컴백인데 컴백이라는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라며 "멤버들이랑 있는 거조차 가끔 신기할 때도 있고 마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1999년 1집 앨범 'Click-B'로 데뷔한 이래 '환영문' '백전불패' 'To be continued' '카우보이' 등을 연히트 시켰던 클릭비는 지난 2002년 노민혁, 하현곤, 유호석 탈퇴로 4인조로 활동했다. '카우보이'로 선공적인 변신을 했으나 이후 앨범 성적은 미미했다. 지난 2011년 야심차게 김태형을 제외한 6인조로 컴백했으나 조용히 묻히고 말았다.

노민혁은 "각자의 솔로활동이 있었고 개인적인 꿈들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 2011년도에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고, 그 이후에 DSP 콘서트를 통해 무대 위 감회를 되살릴수 있었다. 마음은 이미 그때 모인 것 같다"라고 재결성 계기를 밝혔다. 



클릭비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클릭비의 음악', '클릭비의 색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백전무패' 성공 이후 이렇다할 대표곡을 내놓지 못했고, 밴드와 댄스그룹 간의 애매한 경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클릭비를 바라보기 위해 자작곡 대신 제3자의 곡을 택했다. "클릭비는 어떤 팀이었나 본질을 찾고자 했다. 밴드와 댄스의 조합이란 구성은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콘셉트고, 우리의 가장 큰 색깔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노민혁)

오랜 고민 끝에 '클릭비와 트렌디한 느낌을 모두 잡은 곡이 나오게 됐다. 타이틀곡 '리본'은 클릭비가 보여주던 록 사운드를 비롯해 랩, 힙합적인 리듬 등 다채로운 시도가 느껴진다. 드럼 파트의 하현곤은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고, 기타리스트 노민혁은 멋드러진 래핑을 선보인다.

대형기획사에서 만든 10대 꽃미남 밴드에서 30대가 된 이들은 곡 선택부터 디렉팅, 의상까지 멤버전원이 프로듀서가 돼 앨범을 완성시켰다. 오종혁은 "단발성으로 모일 거면 모이지 말자고 했다. 나이 먹어서도 아이돌이 아닐지언정 공연을 하자고 생각했다. 다음 앨범 역시 때가 되면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을 가지고 모일 것"라고 다짐했다.



클릭비의 재결합 소식은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SBS 추석 파일럿 예능 '심폐소생송'을 시작으로 티저,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클릭비의 여전한 '꽃미모'는 화두에 오르곤 했다. 

김상혁은 "예전에도 비주얼 밴드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여전하다'는 말에 '우리가 곱게 늙었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FT아일랜드-씨엔블루와 연상시켜 꽃미남 밴드 원조라 봐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다"라고 웃었다. 노민혁은 "다들 하는 선공개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심폐소생송' 덕분에 '말처럼 되지가'라는 곡이 선공개곡처럼 됐다. 완전체로 돌아오게끔 행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 것 같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클릭비는 공연 위주의 간소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달 2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9일 대구, 26~27일 부산공연을 진행한다. 김상혁은 "새로운 분들에게 클릭비를 알리기보다는 그동안 일곱 명의 모습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과거 함께 공유했던 곡을 콘서트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음원 성패도 중요하지만, '육아 스트레스를 푼다', '소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라는 팬들의 댓글을 보면 이미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가능한 자주 모습을 보여드리고 소통할테니 기대해주세요."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DSP미디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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