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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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항의 90분을 결정지은 신진호의 PK실축

기사입력 2015.09.09 21:20 / 기사수정 2015.09.09 21: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결정적인 순간 하나가 90분 전체 경기를 결정지었다. 포항 스틸러스의 중원사령관 신진호의 페널티킥 실축은 그래서 포항에게는 더욱 뼈아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에서 서울과 득점없이 비겼다.

서로의 골문을 향해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두 팀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상위스플릿 전까지 매경기가 중요했던 두 팀으로서는 누구에게도 만족스러울 수 없는 경기 결과였다.

어느 맞대결과 다름 없이 이번에도 서울과 포항은 신경전과 공방전으로 균형의 추를 오랜 시간 이어갔다. 최용수 감독은 "포항전은 누가 먼저 실수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는데 이번 경기도 이러한 분위기가 그대로 나왔다.

전반 31분에 균형을 깨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하나 찾아왔었지만 포항은 이를 선제골로 결정짓지 못했다. 서울의 수비를 이끌던 김진규가 포항의 스로우인 공격 상황에서 팔에 공이 닿아 핸들링 파울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포항의 믿을맨 신진호였다. 침착하게 공으로 달려가 슈팅을 찼다. 신진호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방향 선택을 잘못했던 유상훈 골키퍼와 서울 수비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부터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서울과 포항 모두 이번 시즌 수비력에서만큼은 일가견이 있던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이 나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서울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중앙을 촘촘히 서는 수비벽으로 상대팀 공격진의 힘을 빼는 스타일이었고 포항 역시 최근 7경기에서 2실점하는 등 다소 아쉬운 공격력에 비해서는 단단한 수비벽을 자랑해오던 찰나였다.

서울은 전반전에 박희성, 후반전에는 윤주태를 넣어 간판 공격수로 떠오른 아드리아노와 발을 맞춰 포항 골문을 공략하고자 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정적인 슈팅은 신화용 골키퍼에 막혔고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져 짝궁을 잃은 아드리아노는 표류했다.

포항 역시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에 나와 힘이 빠진 상대 수비라인을 깨뜨리는 조커 역할을 해줬던 김승대가 대표팀 차출로 인해 자리하고 있지 않아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손준호와 고무열을 투입해보는 등 변화도 줬지만 서울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신진호의 페널티킥 실축의 여운은 마지막까지 그렇게 남았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신진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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