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9.07 12:00 / 기사수정 2015.09.07 13:0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맏언니이자 세 아이의 엄마 전미라는 대단했다.
23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3'에서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여군 멤버 10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단연 전미라의 믿음직한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서구적 마인드의 제시가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계점에 다다랐다. 웃음이 많아 얼차려를 받는가 하면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교관의 지적세례를 받았다. 제시는 "심장이 아프다. 하고 싶은데 몸이 안 받쳐준다. 숨이 막히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겠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여기서 포기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눈물로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전미라는 "끝까지 같이 가자. 안 울면 갈 수 있다. 눈물 흘리면 약해지는 것 같다. 힘드니까"라며 제시를 독려했다. "먹어야 힘쓴다"며 맏언니답게 제시를 응원했다.
군대가 단체생활로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너무나 자유분방한 제시에게 싫은 기색을 드러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미라는 '마더 미라사'라는 별명답게 제시를 다독였고 힘든 훈련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제시가 생활관에서 '부사관 후보생'이란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할 때는 "잘한다. 제시 오늘 끝까지 하는 겁니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 덕에 제시도 힘을 받아 활력을 되찾았고 퇴소하지 않기로 했다.
전미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모든 군인이 두려워하는 화생방 훈련에서도 그의 진지하고 묵묵한 태도가 빛을 발했다. 전미라는 김현숙, 유진, 제시와 첫 조로 화생방에 입장했다. 제시가 정화통 분리 때 주춤거려 가스를 더 마셔야만 했는데, 다른 멤버들이 참지 못하고 포기한 것과 달리 전미라는 끝까지 홀로 견뎌냈다.
이후 전미라는 "목표는 하나였고 무조건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을 때까지 참아보자 했다. 나 자신을 믿었다"고 말했다. 고통스러웠을 텐데 참을성 있게 훈련을 무사히 마쳐 멤버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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