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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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비판' 정몽준, 블래터와 정반대 노선 강조

기사입력 2015.06.03 19:01 / 기사수정 2015.06.03 19: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확고한 '반(反) 블래터' 입장을 전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프 블래터(79) FIFA 회장 사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FIFA를 둘러싼 사태는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부회장으로 17년 동안 일했던 만큼 책임을 통감한다"고 블래터 회장의 사임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오랜 기간 옆에서 블래터 회장을 지켜봤던 정 명예회장은 "현재 FIFA는 블래터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연고주의와 폐쇄적인 문화가 부패의 원인이다"면서 "블래터 회장은 209개 회원국을 회유하고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인물이다"고 비판했다. 

블래터 회장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블래터 회장은 2002 한일월드컵 개회식이나 2006 독일월드컵, 올해 아시안컵 등 큰 대회마다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며 "유럽에서도 블래터 회장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그는 FIFA를 개혁할 능력이 없다. FIFA가 외압으로 개혁하는 것은 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정 명예회장은 블래터 회장의 부패와 관련한 사례를 전하며 철저하게 노선을 달리했다. 차기 회장 선거가 FIFA의 개혁 의지가 주가 되어야 하는 만큼 정 명예회장은 화끈한 야당의 모습을 강조했다. 

선거 출마와 관련해 확답을 내리지 않았으나 출마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만큼 블래터 회장과 정반대의 성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 명예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는 FIFA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지금의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며 "블래터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조금 더 고심한 뒤 49%냐 51%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몽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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