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1:14
사회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실종 선원 가족 "구조 준비 못했다"

기사입력 2014.12.02 15:04 / 기사수정 2014.12.02 15:06

한인구 기자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 YTN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 YTN


▲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사조사업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가운데 실종 선원 가족들이 의견을 내놓았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2일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 임원들이 사고와 수색·구조작업 상황을 전한 브링핑 자리에서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4시간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선사에서 퇴선 명령을 제때 하지 않고 선원구조 준비도 제대로 못해 참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선원 가족들은 "선사에서는 퇴선 명령을 선장 몫으로만 돌리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본사에서 퇴선 명령을 해줘야 한다"며 "배에 이상이 생겼으면 구조 작업이 가능한 한 큰 선박을 이동시켜 우선적으로 선원을 구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조치가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사조산업 사장은 "실종된 선원 가족들과 국민에게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실종 선원 수색·구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바다 상황은 현장에 있는 선장이 판단, 조업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사고 직후 다른 배들을 사고해역으로 보내려고 했으나 파도가 높아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퇴선 명령이 오후 4시에야 내려진 것은 501오룡호 측에서 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내 선박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11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중 52명이 현재 실종 상태다. 구조된 7명 중 4명은 구조 당시 구명정에 타고 있었으며 3명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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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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