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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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꽃보다할배' 이순재 '이런 리더 보셨나요?'

기사입력 2014.03.08 10:50 / 기사수정 2014.03.09 23:13

대중문화부 기자


▲ 이순재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꽃보다 할배' 이순재의 긍정의 힘이 통했다.

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서는 이순재 없이 스페인으로 향하는 꽃할배 4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순재는 나영석 PD의 계략에 속아 사인을 하고 용돈을 수령했다. 나영석 PD가 전달한 용돈은 먼저 계획했던 것 보다 줄어든 것으로, 할배들의 반발을 예상한 그가 그나마 가장 순한 이순재에게 강제로 찔러 준 것이었다.

일단 이순재는 용돈을 수령한 뒤 짐꾼 이서진에게 이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서진이 자신들과 함께 출발하지 않고 다음날 온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나영석 PD에게 속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이순재를 자신이 수령한 용돈을 가지고 이서진 없이 맏형으로써 동생들을 이끌었다. 파리로 가는 14시간동안 한숨도 자지 않은 채 스페인으로 가는 책을 독파한 것.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이순재는 홀로 진격하며 처음 온 바르셀로나 공항을 뒤져 지도를 구매했고, 가장 선두에 서서 팀을 진두지휘 했다. 그 동안 파리와 대만에서 뛰어난 영어 실력을 선보였던 그의 영어는 미리 공부했던 스페인어까지 더해져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조금 헤매고 힘들었던 여정이었지만 결국 이순재는 이서진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호텔까지 찾아갔고, 그의 미션은 완벽한 성공으로 끝났다. 이순재를 끝까지 믿고 따라줬던 꽃할배 3인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순재는 이에 대해 "부담 됐다. 그래도 같이 협력했다.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았다고 어른 행세하고, 대우받으려고 주저앉아버리면 늙어버리는 거다. 난 아직도 한다고 하면 되는 거다. 인생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쭉 가면 된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날 이순재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리더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끝을 생각하기 보다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이순재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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