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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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發 연봉 훈풍' 바라본 LG "우리 기준대로 간다"

기사입력 2013.12.17 17:06 / 기사수정 2013.12.17 22:5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다른 팀 계약 상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128경기에서 74승 54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2002년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비록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승 3패에 그쳤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달라진 성적은 곧 연봉 상승을 의미한다. LG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바로 '신연봉제'라는 독특한 연봉 산정 기준 때문이다. LG는 '윈 쉐어(Win Share)'를 기준으로 한 시즌 연봉 총액을 결정한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팀이 많이 이길 수록, 승리에 많이 기여할 수록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것이 대원칙이다.  

LG와 함께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산(정규시즌 4위, 최종 2위)과 넥센(정규시즌 3위, 최종 4위)은 선수단에게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두산 유희관은 구단 역사상 최고 상승률인 285% 오른 연봉 1억원에, 김현수는 두산 야수 최고액(FA선수 제외)인 4억 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넥센은 강정호에게 4억 2천만원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MVP 박병호에게 5억원, 구원왕 손승락에게 4억 3천만원을 선사했다.

자연스럽게 LG의 연봉 계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LG는 다른 구단들의 연봉 계약 소식에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일단 산정 기준이 다르다. '신연봉제'는 LG의 고유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다른 구단의 연봉 계약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 다른 팀과 상관 없이 '짜게' 주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이)좋은 성적을 낸 만큼 보상을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신연봉제 시행 4년차, 첫 해인 2010년 57승(승률 0.429)에서 2011년 59승(0.450), 2012년 57승(0.442)을 거쳐 2013년 74승(0.578)으로 승수가 '수직상승'했다. 당연히 나눠 가질 파이도 커졌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LG 선수들은 구단이 제시할 연봉 계약서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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