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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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막…'변화' 멈추고 '완성'의 문 열다

기사입력 2013.09.30 19:09 / 기사수정 2013.09.30 19: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숨가쁘게 변화를 시도하던 대표팀이 잠시 멈췄다. 변화의 폭이 적은 10월 대표팀 명단을 통해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홍명보호의 기본 토대가 갖춰졌음이 드러났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2일과 15일 각각 브라질, 말리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5명을 발표했다. 문제아 기성용(선덜랜드)이 대표팀 복귀 길이 열린 것을 제외하고는 깜짝 발탁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7월 브라질을 바라보고 출범한 홍명보호는 지난 3개월 동안 급격한 변화의 시간을 보내왔다. 동아시안컵과 페루전을 통해 국내파 옥석 가리기 시간을 가졌고 9월 들어 해외파를 투입하며 한 차례 변동을 치렀다. 홍 감독은 뚜렷한 변경 속에서 선발한 모든 선수를 최대한 경기장에 내보내는 또 다른 변동도 시도했다.

그만큼 홍명보호의 지난 3개월은 변화를 눈으로 따라가기에도 벅찬 기간이었다. 그랬던 홍 감독이 10월 명단에서는 변화를 멈췄다. 9월 평가전 명단과 달라진 인물은 몇 안 됐다. 지난 3기의 시간 동안 뽑히지 않다 이번에 첫 발탁된 이도 기성용과 김태환(성남) 뿐이었다. 그마저도 기성용은 본인의 실수 전까지는 붙박이였던 터라 새 얼굴은 김태환이 유일한 셈이다.

사실상 브라질에서 세계와 경쟁할 홍명보호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물론 홍 감독은 일찌감치 닫혀버린 듯한 대표팀 문에 대해 해명했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어떤 선수도 내년 월드컵에 참가한다고 예상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향후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홍 감독은 "내년 6월까지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기본적인 조합 같은 것들은 똑같이 갖고 가야 한다"면서 "우리보다 높은 수준의 상대들과 경기하기 위해서는 조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자 발생이 아니라면 교체의 폭은 박주영(아스날)의 합류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홍 감독이 그린 로드 투 브라질의 로드맵은 3개월의 변화와 고민을 거쳐 기본적인 틀과 그에 어울리는 자원들은 가려냈다. 내부 싸움이 시작됐고 더 나아가 완성도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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