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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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미아, 관객 우위에 설 줄 아는 배우"

기사입력 2013.02.21 11:3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자신 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로 주목을 받아온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스토커'를 가지고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의 주연 배우인 미아 바시코브스카와 함께 21일 오전 서울 남산 하이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동안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는데 개봉을 앞두고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관객이라도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별인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장화홍련 등 한국 영화를 봐왔고 박찬욱 감독의 작품도 당연히 관전했다.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때 마침 박 감독님이 영화 개봉에 맞춰서 와달라고 부탁하셨다"며 "이곳에 오니 정말 좋고 초현실적인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스토커'에서 주인공인 인디아 역을 맡은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절제된 연기는 물론 광기 넘치는 모습까지 연기해냈다. 박찬욱 감독은 "미아는 절제를 할 줄 아는 배우다. 젊은 배우들은 자신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힘을 소비한다. 반면 미아는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잘 조절한다"며 "자기 역할만 보지 않고 영화 전제를 볼 수 있는 배우다. 관객과의 게임에서 우위에 설줄 아는 배우"라고 높이 평가했다.

바시코브스카는 "박찬욱 감독님은 내가 예전에 작업했던 감독들과 많이 달랐다. 굉장히 섬세했고 은유적인 표현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나중에 이러한 은유가 완성된 장면을 보고 감탄했다. 영화의 스토리와 너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작업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우선 좋은 점은 미아나 니콜 키드먼 같은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국내 배우들도 좋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피아노 음악을 담당한 필립은 내가 어려서부터 숭배했던 인물이다"고 말했다. 힘든 점에 대해서는 "촬영 횟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한국에서 찍었다면 절반 정도만 촬영했을 것이다. 정말 겨우겨우 촬영 횟수를 채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스토커'는 오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박찬욱, 미아 바시코브스카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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