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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형"…159km 두산 에이스가 최원준 글러브 끼는 이유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9 13:01 / 기사수정 2026.07.09 13:01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곽빈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곽빈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8승째를 올렸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곽빈은 이날 최고 159km/h를 찍으며 개인 최고구속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5월 28일 잠실 KT 위즈전 158.7km(이상 트랙맨 기준)이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곽빈은 1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의산에게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곽빈은 3회초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7회초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다. 두산은 3회말 1득점, 4회말 1득점, 5회말 1득점, 6회말 2득점하며 곽빈에게 힘을 실어줬다.

두산은 7-1로 앞선 8회초 전의산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마지막까지 4점 차 리드를 지켰다. 곽빈, 박치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이영하가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는데, QS+로 마지막 등판을 마치게 돼 정말 다행이다.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적극적으로 승부했고, 빠르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기 때문에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길게 던지고 싶은 만큼 템포를 조절할 수 있을 때는 최대한 조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곽빈은 17경기 97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2.60, 112탈삼진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탈삼진 부문 1위, 평균자책점 부문 3위, 다승 부문 공동 4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다만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는 게 곽빈의 이야기다. 곽빈은 "다승왕을 차지했던 2024시즌에는 전반기에 7승, 후반기에 8승을 거뒀던 것 같다. 당시에는 타자들이 많이 도와줘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 거의 승리투수가 됐던 것 같은데, 다승왕을 노리고 싶지는 않다. 탈삼진 부문 1위도 사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구속에 대한 욕심도 크지 않다. 곽빈은 "160km/h를 던지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냥 매년 구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BQ(야구 지능)가 향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원래 올 시즌 목표가 평균자책점 3.50 미만이었다. 2년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형들이 '야구 그만해라. 그 공으로 맨날 4점대를 기록하냐'고 하더라. (최)원준이 형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이 도와줬다"고 얘기했다.

최원준은 곽빈에게 단순한 팀 동료 이상의 존재다. 곽빈은 최원준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최원준의 글러브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곽빈은 "최근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한 3승째를 거둘 때부터 계속 원준이 형의 글러브를 꼈다. 나를 계속 도와주는 형이고, 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형이다. 원준이 형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글러브를 끼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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