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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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너 진짜 오늘 완벽했다"…1800타점 신기록+1위 도약 멋진 하루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8 08:20 / 기사수정 2026.07.08 08:20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최형우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1800타점 고지를 정복하는 역사를 썼다. 평소 자신이 세운 대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최형우지만, 이 타점 신기록 만큼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9-2로 이겼다. 5연승과 함께 LG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다. 먼저 삼성이 1-2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3루에서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최형우는 출루 후 주루 플레이에서도 센스를 발휘했다. 2사 후 류지혁의 내야 안타 때 LG 2루수 신민재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를 거쳐 지체 없이 홈으로 쇄도, 득점까지 기록했다. 삼성은 5회말 4-2로 스코어를 뒤집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최형우는 기세를 몰아 삼성이 4-2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LG 좌완 이우찬까지 무너뜨렸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140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하면서 2루에 있던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적시타로 개인 통산 1800타점을 달성한 뒤 대주자 이성규와 교체돼 게임을 마감했다.

최형우는 경기 종료 후 "1800타점 기록은 뿌듯하다. 너무 행복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떠오른다"고 웃은 뒤 "1500타점을 달성했을 때도 (내가 이런 기록을 세운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스물 여섯살부터 1군에서 시작한 선수였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와서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웠다. 오늘 내 자신에게 '진짜 완벽했다, 잘했다'라고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 1군 4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2003시즌을 2군에서만 보낸 뒤 2004시즌은 1군 2경기 출전에 그쳤고,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최형우는 방출 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 군복무와 동시에 퓨처스리그에서 재기를 노렸다. 2007시즌 2군 홈런왕에 오르면서 다시 삼성에 재입단, 2008시즌 19홈런을 쏘아 올리고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이후 2011~2014시즌 삼성의 통합 4연패 '왕조' 주역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2017~2025시즌 동안 뛰면서 두 차례 더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올해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해 1800타점의 역사까지 쓰게 됐다.

최형우는 "타점 기록은 항상 욕심이 난다. 타점은 내 인생에서 나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주는 의미다. 자부심이 있다"며 "오늘 첫 번째 타석, 두 번째 타석에 잘 못쳐서 짜증이 났었다. 게임 초반에 잘 안 풀렸는데 다행히 내 앞에서 구자욱이 적시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에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또 "1500타점 때까지는 '내가 기록을 세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에는 별로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표를 가슴에 넣고 다닌지 4년이 됐다"고 농담을 던진 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기분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대구,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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