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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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간이 안 가!' 韓 승리 2.6초 남겨두고 게임 클락이 멈췄다→선수들도 "설마, 설마" 가슴 철렁, 그래도 결과 확신했다 [고양 현장]

기사입력 2026.07.07 05:00



(엑스포츠뉴스 고양, 양정웅 기자)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농구 월드컵 2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향방으로 전개됐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6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81-7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예선에서 3승 3패로 승점 9점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승점 8점)을 조 4위로 내렸고, 중국과 동률이 되면서 승자승 원칙(중국전 2승)에 따라 2위가 됐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은 조 3위까지 받을 수 있는 상위 라운드 진출권 획득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부임 후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중국을 두 차례 연속 이기며 희망을 가지게 했다. 이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2에서 대만과 일본에 연달아 패하고 말았다. 여기에 지난 3일 열린 대만과 경기에서 전력상 우위에도 불구하고 연장 승부 끝에 19점 차를 뒤집히며 80-82로 패배했다. 

설상가상으로 6일 한일전을 앞두고 열린 중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중국이 이기면서, 마줄스호는 일본전 승리가 아니면 2차 예선 진출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됐다. 

그래도 한국은 경기 내내 예상 밖의 선전으로 일본과 접전을 이어갔다. 대만전에 이어 이우석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고, '젊은 피' 유기상과 에디 다니엘의 에너지가 폭발하며 1쿼터를 25-25로 마쳤다. 이어 2쿼터에도 상대 캡틴 와타나베 유타에게 득점을 계속 내주기는 했으나, 잘 버텨주면서 2점 열세로 마쳤다. 

이후 3쿼터 한때 11점 차(40-51)로 뒤지던 한국은 최준용이 날아다니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에디 다니엘 역시 트래블링 실수를 딛고 스틸 후 속공 덩크를 성공시켰고, 결국 한국은 3쿼터를 55-54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 이우석과 장재석, 강성욱 등이 돌아가며 좋은 모습을 보인 한국은 종료 37초를 남겨두고 8점 차(80-72)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한국은 일본의 트랩 수비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턴오버가 이어졌고, 와타나베의 3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순식간에 4점이 삭제됐다. 어렵게 얻어낸 자유투들도 림을 외면하는 사이 조시 홉킨슨의 득점이 나오며 80-78이 됐다.

그나마 10초를 남긴 시점에서 나온 턴오버가 챌린지 끝에 한국의 공격권으로 인정됐지만, 이우석이 얻어낸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지 않았다. 직후 일본은 홉킨슨의 자유투 2개 중 하나가 들어가며 한 점 차가 됐다. 

한국은 이우석이 마지막에 얻은 자유투 중 하나가 겨우 들어가며 한 점을 달아났다. 경기 시간은 2.9초가 남았고, 일본은 마지막 공격을 위해 니시다 유다이가 베이스라인에서 패스에 나섰다. 



그런데 롱패스를 홉킨슨이 잡았음에도 게임 클락이 2.6초에서 흘러가지 않았다. 계시기가 멈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사키 류세이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들어가지 않았고,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결국 경기가 끝난 것으로 판정되면서 한국은 끝내 승리를 지켰다. 

사실 이미 2.6초는 지나고도 남은 시간이었기에 한국 선수들은 챌린지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베테랑 장재석은 "(시간은) 다 간 거였다. 끝난 거였다"고 했다. 이우석은 "이건 끝나는 게 맞다고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설마, 설마' 했다"며 웃었다. 

막내 에디 다니엘은 "처음에는 적막이었는데, 심판분들이 비디오를 보러갈 때 끝나겠구나 싶었다. 속으로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시간상) 끝났는데, 한 번 멈췄다가 가다가 다시 멈춰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도 비디오 보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대한민국농구협회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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