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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패패패'→첫 승이 한일전+亞예선 통과라니…'기사회생' 마줄스 감독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7 00:55 / 기사수정 2026.07.07 00:55



(엑스포츠뉴스 고양, 양정웅 기자) '위기의 남자'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첫 승이 벼랑 끝에서 나왔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6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81-79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예선에서 3승 3패로 승점 9점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승점 8점)을 조 4위로 주저앉혔다. 중국과 동률이 되면서 승자승에 따라 2위가 됐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은 조 3위까지 받을 수 있는 상위 라운드 진출권 획득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부임 후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중국을 전희철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 차례 연속 이기며 희망을 갖게 됐다. 이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2에서 대만과 일본에 연달아 패하고 말았다. 여기에 지난 3일 열린 대만과 경기에서 전력상 우위에도 불구하고 연장 승부 끝에 19점 차를 뒤집히며 80-82로 패배했다. 

여기에 6일 한일전을 앞두고 치러진 중국-대만전에서 중국이 92-74로 승리했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은 무조건 일본을 이겨야 대만을 4위로 내리고 아시아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경우의 수가 딱 하나 남았던 것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현을 포함해 박지훈과 이두원을 12인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이원석과 문유현, 강성욱을 포함시켰다. 그리고 변준형-이우석-문정현-여준석-장재석을 베스트5로 투입했다.

1쿼터 중반까지 밀리던 한국은 중도 투입된 유기상과 에디 다니엘 등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바꾸면서 추격에 나섰다. 1쿼터를 25-25로 마친 한국은 2쿼터 들어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였고, 여준석이 득점에 적극 가세했다. 다만 일본의 귀화 센터 조시 홉킨슨이 활약하며 전반은 35-37로 밀렸다. 



일본은 3쿼터 들어 37-37에서 홉킨슨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때 11점 차(51-40)까지 달아났다. 마줄스 감독은 빠르게 작전타임 2개를 쓰며 분위기 환기에 나섰고, 그러자 최준용이 날아다니면서 순식간에 격차가 좁혀졌다. 여기에 에디 다니엘도 스틸 후 속공 덩크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최준용이 포스트업 득점을 해내면서 55-54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장재석이 4쿼터 들어 골밑에서 훅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이우석과 강성욱의 3점포가 터지면서 도망갔다. 하지만 자유투가 잘 들어가지 않는 사이 일본이 야금야금 추격해왔다. 

특히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와타나베 유타가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홉킨슨까지 활약을 이어가며 한 점 차가 됐다. 한국은 장재석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종료 직전 아우석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성공시키며 81-79가 됐고, 일본의 공격이 진행됐다. 그런데 롱패스를 홉킨슨이 잡았음에도 게임 시간이 2.9초에서 흘러가지 않았다. 사사키 류세이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들어가지 않았고,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육안으로 봐도 이미 2.9초는 넘긴 지 한참 됐다. 결국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고, 한국은 극적으로 아시아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마줄스 감독은 "모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한국 감독으로 임명된 후 첫 승이다. 3패를 당했을 때도 서포트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한국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 로스터 변동도 많았고, 선수들이 1초를 뛰든 40분을 뛰든, 아예 뛰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서 코트를 밟을 때마다 많은 에너지와 허슬, 수비와 공격을 보여줬다. 우리 수비가 이번 경기에서 최고 수비를 보여줬고, 최고 에너지를 보여줬다. 몸싸움으로 피지컬하게 경기를 풀어 이길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4경기 만에 첫 승을 한 소감에 대해서는 "이겨서 좋다. 오자마자 3연패를 해서 많이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올라갈 길밖에 없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이 올라갈 수 있는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의지와 투지를 볼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진심으로 임하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4쿼터 한국은 25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마줄스 감독은 "농구라는 경기는 그렇게 내줄 수도 있고, 득점할 수도 있다. 일본이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해서 좋은 득점을 했다. 경기의 일부다"라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고양 2연전에서 한국은 대만의 브랜든 길벡이나 일본의 홉킨슨 등 귀화 빅맨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과 장재석 등 베테랑들이 고군분투했으나, 피지컬의 차이는 분명했다.

마줄스 감독 역시 한국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더 중요한 부분은 귀화선수다. 주변 팀들은 귀화선수가 있는데 한국은 귀화선수가 없다. 어떻게든 경기를 이길 수 있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빅맨들을 언급한 마줄스 감독은 "특히 장재석이 대단한 역할을 해줬다. 이승현도 엄청난 투지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며칠 전 경기를 뛴 다음 휴식시간도 얼마 안되고 뛰는 것도 어려웠을텐데,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마줄스 감독은 "FIBA 랭킹을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높지만, 단판에서 승패는 준비하는 만큼 좌우가 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대한민국농구협회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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