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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대폭발! 트럼프 맹비난했다…레드카드 취소 압력? "도 넘은 처사" 공식 성명→"대회 도중 예외는 더더욱 안 돼" [오피셜]

기사입력 2026.07.06 21:54 / 기사수정 2026.07.06 21:5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된 건에 대해 분노했다.

UEFA는 발로건의 징계 유예 자체가 선을 넘은 행위이며, 특히 대회 도중 이미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이 징계를 이행했기 때문에 발로건에게만 예외적으로 특혜가 주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UEFA는 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징계 유예가 결정된 발로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UEFA는 "어제 폴라린 발로건에게 내려진 레드카드에 따른 한 경기 자동 출전 정지 징계 시행을 1년간의 유예 기간으로 결정한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며 "축구는 다른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정직하며 투명한 경쟁의 기반이 되는 규칙에 의존한다. 규칙은 때로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에게 최소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라는 자동 징계가 내려지는 것은 재량 사항이 아니며, 관련 기관의 결정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며 "이는 규정에 명시된 원칙이며, 예외를 둘 수 없다. 특히 이미 여러 선수들이 같은 상황에 처해 징계를 성실하게 이행한 대회 도중 예외를 두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UEFA는 아울러 "규칙을 수호해야 할 사람들이 더 이상 규칙의 확실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경기의 공정성은 위태로워지고 대회의 신뢰성은 훼손될 것"이라며 "또한 이런 결정은 대회 중에 선례를 남기게 되어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경우 동등한 대우가 요구될 것이기 때문에 대회 운영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UEFA는 "축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인 이유는 어디에서나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신뢰가 있는 아름다운 스포츠이기 때문"이라며 "어떤 대회도 결코 독립적이지 않고, 특히 월드컵에서 나온 결정이라면 축구라는 종목 전체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미칠 만한 힘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전례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발로건의 퇴장 징계가 유예된 배경은 이렇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6분경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비디오 판독실(VOR)과 소통하면서 온 필드 리뷰를 진행한 주심은 곧바로 발로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미국의 16강행을 이끌었으나, 퇴장을 당해 파라과이와의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FIFA는 돌연 발로건의 징계를 유예했다.

FIFA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위원회가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경기에서 나온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FIFA는 "발로건이 월요일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징계위원회가 발로건의 지위에 대해 일요일 업데이트를 발표했다"며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돼 그가 오는 7일 열리는 벨기에와의 대회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FIFA 징계위원회는 제27조 운영에 따라 발로건의 자동 경기 정지 조치가 1년간 집행유예로 정지된다고 했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발로건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해 향후 1경기에 출전하지 못해야 하는데, FIFA에서 자체적으로 발로건의 징계를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월드컵 주최 기관인 FIFA가 대회 도중 특정 선수의 징계를 돌연 유예한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된 이유가 미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의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구계가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미국 '뉴욕 타임스' 산하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 이후 미국이 퇴장이나 추후 징계에 대해 항의한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의 독점 보도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에게 경기가 끝난 뒤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징계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디 애슬레틱'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개인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옳은 일로 큰 불의를 뒤집은 FIFA에 감사하다"며 본인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징계 유예를 요구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미국축구협회는 "FIFA의 결정에 기쁘다"면서 "우리의 모든 신경은 시애틀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경기에 맞춰져 있다. 우리는 우리의 놀라운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발로건의 징계 유예를 환영했다.

반면 벨기에축구협회는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이번 월드컵과 향후 대회에서 공정한 경기의 기본 원칙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는 모든 잠재적 선택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벨기에 대표팀의 사령탑 루디 가르시아 감독 역시 "월드컵에서 7월5일이 4월1일 만우절인 줄 몰랐다"면서 "우리는 국가대표팀이나 연맹을 보호하지 않는다. 우리는 축구와 정직함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FIFA의 결정을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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