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5강권 언저리에서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패마진 플러스를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한화는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3-5로 졌다. 전날 8-1 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을 '2'에서 마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1⅓이닝 4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면서 초반 흐름을 LG에 뺏겼다. 0-4로 끌려가던 6회초 터진 허인서의 3점 홈런으로 역전승의 희망을 키우기도 했지만, 6회말 추가 실점과 게임 후반 타선 침묵 속에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이날까지 시즌 39승39패2무로 정확하게 5할 승률을 맞추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승률이 5할을 넘었다가도 다시 0.500에 맞춰지고, 4할대로 떨어지면 승리 혹은 연승을 챙겨 0.500으로 회귀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일단은 5위 두산 베어스(41승40패2무)와 0.5경기, 4위 KIA 타이거즈(44승37패2무)와는 3.5경기 차로 후반기 충분히 5강 다툼과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태이긴 하다.
한화는 실제 4월까지 11승16패로 8위에 그쳤던 부진을 털어낸 경험이 있다. 5월 이후에는 28승23패2무로 선정했고, 이 기간 10개 구단 중 4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중순에는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문제는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다. 새 얼굴들로 재편된 불펜 필승조 조동욱-이상규-이민우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긴 하지만, 확실하게 게임 후반을 잠가주는 느낌은 아직 아니다. 한화의 강점인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게임이 쉽게 풀리지 않는 장면도 자주 보인다.
한화가 지난 6월 12~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던 것도 갑작스러운 타선 침체 탓이 컸다. 불펜 뎁스가 얇은 탓에 필승조의 연투가 걸린 상황에서 게임 후반 1~2점 승부를 풀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6월은 10승12패2무, 승패마진 마이너스 2를 손해봤다.
한화는 일단 5일 LG를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 4위 탈환 혹은 두산과 격차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됐다. 또 오는 7~9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르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둬야만 후반기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 있다.
한화는 지난 5월초 부상으로 이탈한 '캡틴' 채은성이 후반기 복귀하면 더 강력한 타선 구축이 가능하다.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고 있는 주축 투수들이 조금이라도 반등해 준다면, 2년 연속 가을야구 도전이 수월해 질 수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