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경희대)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이채운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00점을 얻어 전체 9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진이 채점해 순위를 매기는 하프파이프 종목은 에선 1, 2차 시기 중 더 나은 점수를 성적으로 상위 12명이 결승에 올라간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18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던 이채운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1차 시기에서 연속 4바퀴 회전과 함께 보드 그립까지 성공시킨 이채운은 82.00점을 받았다. 2차시기에선 실수가 나오면서 1차시기 점수보다 낮아 82.00점이 최종 점수가 됐다.
이채운은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만 16세 10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하더니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획득. 다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 스노보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김호준이 처음으로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래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결승 진출자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선 이채운과 여자부 최가온(세화여고)이 함께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는다.
최가온이 13일 먼저 메달에 도전하고 이채운은 하루 뒤 입상을 노린다.
남자부 예선에 함께 나선 이지오(양평고)는 1차 시기 실수가 나오면서 단 세 번의 기술만으로 17.75점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에 자신이 준비한 기술을 모두 선보이며 74.00점을 받았다. 이지오는 2차 시기를 마칠 때만 해도 12위로 결승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제이크 페이츠(미국)가 75.50점을 얻어 이지오를 단 1.50점 차로 앞서면서 이지오는 아쉽게 13위로 탈락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김건희(시흥매화고)는 두 번의 연기에서 모두 실수를 범하면서 기술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최종 8.50점으로 23위에 머물렀다.
예선 1위는 스코티 제임스(호주)로 1차 시기에서 94.00점을 얻었다. 2위와 3위는 모두 일본 선수로 유토 도쓰카(91.25점)가 2위, 류세이 야마다(90.25점)가 뒤를 이었다.
상위 12위 안에 일본 선수가 4명, 한국 선수 1명, 그리고 중국 선수 1명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이 3명, 호주가 2명, 뉴질랜드가 1명 결선에 올라 아시아 선수들과 경쟁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