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포공항,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KIA는 지난달 24일 데일과 총액 15만 달러(계약금 4만 달러, 연봉 7만 달러, 옵션 4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아시아쿼터가 새로 도입되는 가운데, KBO리그 10개 구단 중 KIA만 유일하게 야수를 영입했다.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2025시즌까지 KIA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로 이적했다. 박찬호의 계약 내용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이었다.

호주 멜버른 출신인 데일은 2016년 호주프로야구(ABL)의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2시즌 포함, 총 6시즌을 뛰었다.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즈에 육성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입단, 2군에서만 41경기에 출전하며 35안타 2홈런 14타점 12득점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가을리그(Fall League)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며 17안타 7타점 10득점 타율 0.309의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데일은 22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야구를 정말 좋아하고, 한국 야구를 보면서 자랐다. 내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노력해서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으로 떠난 박찬호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박찬호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KIA에서 잘 영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일은 자신이 KBO리그 첫 아시아쿼터 야수라는 점도 알고 있다.
"사실 (KBO리그를 경험한 호주 출신 선수를) 몇 명 알고 있었는데, 라클란 웰스(LG 트윈스)나 트레비스 블랙클리도 안다"며 "내가 (첫 아시아쿼터) 야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내가 잘해야 다른 야수들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호주 출신 야수가 한국에서 뛰는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데일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당시 KIA에서 테스트를 소화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점이었다.
이 감독은 "(박)찬호와는 유형이 좀 다른 것 같고, (박)찬호와 손시헌이 절반씩 섞인 느낌"이라며 "자세나 이런 부분은 상당히 좋은데,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급하게 할까봐 걱정이다. 호주 리그와 비교했을 때 선수들이 1루까지 뛰는 게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비를 해줬으면 좋겠다. 잘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데일은 "내 강점은 유격수 수비, 도루 능력, 주루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팀의 일원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3루수, 2루수, 1루수까지 전부 다 잘할 수 있다. 다른 유격수보다 키가 크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게 데일의 이야기다. 데일은 "마이너리그에서 리드오프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감독님이 어느 타순에 배치하든 그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데일은 22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떠났다.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