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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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아시아쿼터 미계약이라니…KIA, 진짜 '임시방편 유격수' 제러드 데일 선택?→왜 발표 미뤄지나

기사입력 2025.12.19 00:21 / 기사수정 2025.12.19 00:21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유일한 아시아쿼터 미계약 구단으로 남았다.

다른 구단들이 모두 아시아쿼터 투수를 영입한 가운데 유일하게 야수 영입 구단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KIA 구단은 올겨울 내부 FA 6명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했다. 먼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최대 총액 80억원 계약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 한승택도 4년 최대 총액 10억원 조건으로 KT 위즈로 향했다. 그나마 KIA는 좌완 불펜 이준영과 3년 최대 12억원으로 잔류 계약을 이끌었다.

하지만, KIA는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친정 팀 삼성 라이온즈의 적극적인 구애로 이적을 택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맛봤다. 최형우는 2년 최대 총액 26억원 조건으로 삼성 복귀를 선택했다. 

KIA는 곧바로 양현종에게 2+1년 최대 총액 45억원 조건을 내밀어 잔류 도장을 이끌었다. KIA는 최후의 내부 FA인 투수 조상우와 잔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양측 눈높이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를 넘어가는 장기전 가능성도 생겼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있어선 제임스 네일이 재계약을 마친 가운데 아담 올러와 새 외국인 투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는 외야 자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외 다른 구단들과 영입 경쟁과 더불어 최형우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는 박찬호 이적에 따라 유격수 자원이 물망에 올랐다. 이미 KIA는 지난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호주 출신 내야수 제러드 데일을 불러 입단 테스트를 치렀다.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국내 선수들 가운데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할 자원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아시아쿼터 유격수 영입으로 최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단 의도다. 한 시즌에 세 차례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을 무리하게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시즌부터 도입되는 KBO 아시아쿼터 제도를 두고 KIA를 제외한 모든 구단은 투수 계약에 나섰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과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 정도가 선발 등판까지 가능한 아시아쿼터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나머지 구단은 일본 출신 불펜 투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16일 카나쿠보 유토 영입을 발표하면서 KIA는 유일한 아시아쿼터 미계약 구단으로 남았다. 

KIA 관계자는 "1루수를 제외한 나머지 내야 포지션을 보면 항상 부상 등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팀 사정상 (아시아쿼터 선수가) 주로 유격수로 나서겠지만, 2루수나 3루수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KIA가 아시아쿼터 자리를 유격수 자원으로 채운다는 얘기가 쏟아졌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도 구단 계약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유격수 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구단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아시아쿼터 수준 유격수로 1군 백업 이상의 성과를 거둘지 구단 내부적으로도 확신이 서긴 어렵다. 일본 출신 불펜 투수로 차라리 국내 불펜진 과부하를 줄이는 방향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KIA는 기존 외국인 선수 두 자리도 여전히 결정하지 못했다. 물론 과거 네일 영입과 같은 해가 넘어가는 장기 탐색전 끝에 데려온 성공 사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KIA는 올겨울 내부 FA 유출로 외국인 선수 계약에 있어 가장 신중한 구단이 됐다. 과연 KIA가 마지막 아시아쿼터 주인공으로 유격수 자원을 실제로 택할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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