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우영의 소속팀 우니온 베를린이 1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알테 뵈르스테라이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쾌승을 거뒀다.
2위 라이프치히를 잡아낸 우니온은 최근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3을 추가했다. 우니온은 8위(5승3무6패 승점 18)로 올라섰다.
정우영은 이날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올 시즌 리그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앟서 지난 8월 FC귀터르시흐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그는 넉 달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정우영은 2024년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우니온 베를린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리그 23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그는 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2달간 결장하면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그 사이 결혼까지 한 새신랑 정우영은 시즌 초반 조커로 나서다 11월 들어 출전 시간이 늘어나더니 3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우니온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프레데릭 뢰노우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디오고 레이테, 리오폴드 퀘르펠트, 다닐루 도키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알리오샤 켐레인, 라니 케디라가 지켰고 윙백은 데릭 쾬, 야닉 하버러가 맡았다. 2선에 일리아스 한자와 정우영, 최전방에 올리버 버크가 출격했다.
라이프치히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페테르 굴라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다비트 라움, 카스티요 주니오르, 빌리 오르반, 코스타 네델리코비치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노, 니콜라스 세이팔트, 크사버 슐라거가 지켰다. 측면에 얀 디오망데, 요한 바카요코, 중앙에 콘라트 하더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정우영이 우측면에서 역할을 했다. 전반 9분 버크의 공중볼 경합 이후 상황에서 정우영이 머리로 공을 소유한 뒤 자신 있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높이 떴다.
라이프치히는 디오망데의 전진성에 기댔다. 전반 19분 디오망데가 드리블 돌파로 두 명을 제친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이 나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바움가르트너의 헤더를 다시 뢰노우의 선방이 나왔다.
라이프치히와 우니온 모두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우니온은 전반 42분 한자의 역습 이후 두 차례 슈팅이 있었지만, 아쉽게 수비 블록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넘어온 얼리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하버러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 우니온의 전방 압박이 거셌다. 후반 12분 압박에 성공한 뒤, 역습에 나선 우니온은 중앙에서 정우영의 감각적인 논스톱 패스 이후 버크의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렸다.
다급한 라이프치히는 공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티디앙 고미스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라이프치히는 다시 역습에 나섰다. 후반 17분 디오망데가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쾬이 슈퍼 태클로 막아냈다.
우니온은 빠르게 앞서 나갔다. 후반 19분 우측면에서 정우영과 동료들이 풀어내면서 교체된 트리밀이 전진해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한자가 박스 중앙으로 들어가 헤더로 연결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정우영은 후반 22분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니온은 다시 압박으로 공격에 나섰다. 언드라시 셰퍼가 압박 성공 이후 직접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는데 굴라시의 선방에 막혔다.
라이프치히는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2분 롱패스 미스로 다시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추가시간 전력 외 자원처럼 보였던 티모 베르너까지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우니온에 기회가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48분 오른쪽 침투 성공 이후 공을 내준 교체 투입된 안드레이 일리치의 패스를 받아 역시 교체로 나선 팀 스카크의 쐐기 골이 터지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공격포인트로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겨울 휴식기 돌입 전 반등에 성공하며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엔트리 승선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정우영은 지난달 한국 언론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윙백도 볼 수 있다"며 월드컵에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 우니온 베를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