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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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홍명보 만나기도 전에 아프리카 한복판서 '인종차별'…"흑인이지만, 내 방 나가면 백인" 남아공 감독 고발

기사입력 2025.12.13 09:09 / 기사수정 2025.12.13 09:0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A조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대표팀 감독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아프리카판은 13일(한국시간) 위고 브로스 남아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국 정당으로부터 인권위에 고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남아공 연립 정부 내 소수 정당인 통합민주운동이 목요일 브로스 감독을 남아공 인권위원회에 고발했다고 알렸다"라면서 "그들은 벨기에 국적의 감독이 대표팀 센터백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와 그의 에이전트 바시아 미카엘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한 것에 대해 발언한 것을 고발했다"라고 전했다. 

브로스 감독은 다가오는 21일부터 모로코에서 시작하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프리코리아의 투크스 하이 퍼포먼스센터에서 대표팀 훈련 캠프를 소집했다. 여기에 음보카지가 이적을 이유로 늦게 합류한 것에 대해 브로스 감독이 비판했다. 



브로스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에이전트인 좋은 작은 여자는 자신이 많은 에이전트들이 '내가 얼마나 받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대로 축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에이전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브로스 감독은 음보카지의 이번 이적이 선수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브로스 감독은 음보카지에 대해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음보카지는 흑인이지만, 내 방을 나서면 백인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현지 매체 'ENCA'는 브로스 감독의 코멘트를 인종차별을 연상시키고 성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묘사했다. 

다른 아프리카 매체 '타임즈라이브'는 "통합민주운동 사무총장 욘가마 지게베가 인권위원회에 브로스 감독을 고발하면서 독립적인 수사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통합민주운동은 서한에서 "인종차별 코드의 발언과 경멸적이며 성차별적인 발언은 즉흥적인 발언으로 치부될 수 없다며 인조아별과 성차별로 여전히 치유되고 있는 사회에서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띄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에 임명된 공인이 비인종차별주의, 비성차별주의, 존중과 평등의 가치를 지켜야 할 의무가 높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아공인권위는 평등 법원에 문제를 회부하는 등 제한된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브로스 감독의 가장 큰 위험은 여론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필요한 대표팀 선수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남아공 문화예술체육부 장관을 지내고 있는 게이튼 맥켄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나는 내가 말하기 전에 남아공 축구협회와 브로스 감독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감독의 발언은 현재 어떤 해석에도 열려있기 때문에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존 F.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조 추첨식 결과 멕시코, 대한민국,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 승자와 A조에 속했다. 

남아공은 내년 6월 25일 몬테레이에 있는 BBVA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 남아공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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